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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천 면접 마무리-민주당 탈락 후폭풍]거센 반발속 '재심 요청' 봇물

김연태 김연태 기자 발행일 2020-02-17 제4면

경인 26명에 신창현 현역 첫 탈락
"재검토 해달라… 추후 결과 승복"

"전략공천은 통합저해 반드시 경선
당 신인·청년등 할당 무책임"성토


경기·인천지역에서 더불어민주당 공천을 신청한 예비후보들이 지난 13~15일 무더기로 탈락하면서 당의 결정에 반발한 공천 후폭풍이 거세질 조짐이다.

이미 공천 경쟁에서 고배를 마신 예비후보들의 재심 요청 '러시'가 시작된 데다, 불만을 품은 반발 목소리가 수면 위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6일 민주당에 따르면 당은 지난 13~15일 두 차례에 걸쳐 경인지역 내 2~3인 경선지역 총 17곳(경기 15곳, 인천 2곳)을 확정했다.

지난 13일 발표된 14곳에 이어 15일에는 ▲남양주갑(곽동진·조응천·홍영학) ▲김포을(김준현·박진영·이회수) ▲여주·양평(백종덕·최재관·한유진)을 3인 경선지역으로 발표했다.

민주당은 또 의왕·과천과 김포갑, 남양주병, 평택을 등 4곳은 추가 전략공천 지역으로 분류했다. 이천은 단수 후보자 선정으로 김용진 후보가 도내 1호 공천권을 거머쥐었다.

이 과정에서 탈락한 경인지역 예비후보자는 총 27명이다. 신창현(의왕·과천)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는 처음으로 공천에서 탈락한 가운데 이천에 도전장을 낸 조병돈 전 이천시장과 김포갑의 유영록 전 김포시장 등 전직 단체장과 청와대 인사, 지역 정치권 인사들이 줄줄이 탈락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예상치 못한 성적표를 받아든 이들은 곤혹감과 함께 강한 불만을 표출하고 있다.

신 의원은 이날 문자메시지를 통해 "납득하기 어려운 결정이라 최고위원회에 재검토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다만 "재심 결과가 달라지지 않더라도 저는 당의 결정에 승복하겠다"고 덧붙였다.

A 예비후보 역시 전략 공천에 따른 과거 부작용 사례를 들어 "(전략공천은) 지금도 당원과 지지자들의 통합과 단결을 저해하는 가장 큰 이유가 되고 있다"며 "확실히 승리하려면 전략공천이 아니라 반드시 경선을 통해 후보를 선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포갑에 도전했던 B 예비후보도 "민주당이 지금껏 얘기해 온 신인·청년·여성 정치인 할당과 지지, 응원에 대한 책임감을 가져달라"고 토로했다.

한편, 민주당은 1차로 발표된 수원갑 등 14곳은 오는 24∼26일 사흘간, 남양주 갑 등 2차 발표 지역 3곳은 25일 이후 경선에 돌입할 전망이다.

/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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