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인천

민주당 "현역 7곳 추가 공모"… 인천 지역구도 '폭풍전야'

김민재 발행일 2020-02-17 제3면

공관위, 일부 예외사례 제외 '무조건 경선' 의지 재확인

단수공모 불구 전략공천카드 남아
미추홀을·연수을 '경선지역' 분류
원외지역구도 마찬가지 안심못해

더불어민주당 공천관리위원회의 칼끝이 '물갈이' 대상으로 거론되고 있는 일부 현역 의원을 향하면서 인천 지역도 폭풍전야다.

인천은 현역 의원 지역구 7곳 모두 단수 공모일 정도로 지역 내 마땅한 적수가 없다고는 하지만, 전략공천 카드가 남아 있어 안심하기 이르다는 분위기다.

민주당 공관위는 16일 인천지역 원내 단수 지역 7곳과 원외 단수 지역 3곳 등 총 10곳에 대한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나머지 3곳 중 미추홀구을(남영희·박우섭)과 연수구을(박소영·정일영)은 경선 지역으로 분류됐고, 부평구갑(이성만·홍미영)은 미정이다.

전날 신창현 의원이 있는 의왕·과천을 전략공천 지역으로 지정하는 등 수도권에서 현역 의원 컷오프 희생양이 실제 나오면서 인천지역에도 여파가 미칠지가 관심이다.

공관위는 이번 추가 공모를 단행하면서 현역 의원의 지역구는 일부 예외사례를 제외하고는 무조건 경선에 붙이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했다.

후보자 경선은 공천 후유증이라는 부작용도 있지만, 상대 후보와 맞붙기 전 지역 주민들의 관심을 유발하는 흥행 요인도 있다.

이 때문에 구색 맞추기식 경선 보다는 실제 경쟁력 있는 도전자를 데려와 현역 의원과 맞대결을 펼쳐야 본선까지 분위기를 고조시킬 수 있다. 하지만 낙하산 공천에 대한 지역 주민들의 거부감을 최소화해야 하는 과제가 있다.

특히 통합을 앞둔 한국당이 수도권 벨트를 사수하겠다며 계양구와 남동구 등 최근 열세로 분류되는 지역에 중량급 후보를 내세우겠다는 전략을 세운 것으로 전해져 민주당 입장에서도 신경을 쓰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다.

일단 4선의 송영길 의원(계양구을)은 구체적으로 거론됐던 연수구을의 출마가 사실상 없던 일이 됐다. 연수구을이 박소영 변호사와 정일영 전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의 경선 지역구로 발표됐기 때문이다.

박찬대(연수구갑)·맹성규(남동구갑)·유동수(계양구갑)·신동근(서구을) 등 초선 의원의 경우 다선 의원만큼 기반이 탄탄하지 않아 경쟁에서 마냥 자유롭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다.

원외 지역구의 경우 조택상(중구동구강화군옹진군), 허종식(미추홀구갑), 김교흥(서구갑) 예비후보의 지역구도 추가 공모를 실시한다.

이들은 모두 오랜 기간 터를 닦은 지역위원장 출신으로 입지가 비교적 탄탄한 편이다. 하지만, 상대편 후보가 아직 결정되지 않았기 때문에 변수가 많은 지역구라 할 수 있다.

한국당도 최근 인천지역 공천 신청자에 대한 면접 심사를 마무리하고 조만간 단수 추천, 경선 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한국당도 현역 의원 6명이 전원 지역구 출마에 나섰다.

한국당 역시 중진급에 대한 험지 출마론이 불거지고 있고, 지역구·비례 현역의원 2명과 인천시장 출신이 대결하는 미추홀구갑 지역구의 교통 정리 결과에 따라 후폭풍이 예고되고 있다.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