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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문 닫자 PC방·코인노래방 문여는 아이들

신현정·이여진 신현정·이여진 기자 발행일 2020-03-06 제7면

개학 연기 이후 학생들 생활

감염위험 불구 마스크없이 이용도
방역 어려운 '무인시설' 대책 시급

"딱히 갈곳도 없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교육당국이 유·초·중·고 개학을 3주 연기하면서 학생들의 학교 밖 생활에 비상이 걸렸다.

개학 연기, 학원 휴원 등으로 갈 곳을 잃은 학생들이 감염 우려에도 PC방과 코인노래방 등 다중이용시설로 몰리고 있기 때문이다.

5일 오후 3시께 수원 인계동의 한 PC방.



코로나19 사태 이후 매출이 감소해 손님으로 북적이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학생 여럿이 게임을 즐기고 있는 모습이 보였다.

코인노래방에도 학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다.

수원역 인근의 한 코인노래방 앞에서 만난 정모(17)군은 "오늘 예비소집 후 증명사진을 찍으러 수원역에 왔고 이후 딱히 갈 곳이 없어 코인노래방에 왔다"고 말했다.

문제는 학생들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 대부분이 방역에 구멍이 뚫렸다는데 있다.

PC방의 경우 1~2명의 직원들이 키보드를 살균제로 닦고 소독 물티슈를 비치하면서 방역에 신경을 쓰고는 있지만, 코인노래방은 대부분 무인으로 운영되다보니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

실제 취재진이 수원 시내 코인노래방 10곳을 확인해본 결과 손 소독제가 없었고, 무인 운영으로 마이크 덮개는 개인이 알아서 갈아 끼워야 했다.

경남 창녕군 소재 한 코인노래방에서 6명의 확진자(5일 현재)발생한 상황에서 학생들이 찾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방역 강화 대책이 필요한 대목이다.

한편, 전국 어린이집 휴원 기간도 2주 연장되면서 아이 돌봄에 비상이 걸렸다.지난달 27일부터 휴원에 들어간 전국 어린이집은 오는 22일까지 계속 문을 닫는다.이에 딱히 아이를 맡길 곳이 없는 맞벌이부부의 경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한 학부모는 "돌봄 조치가 시행됐지만,보낼 곳이 없다"며 "가족이 휴가를 번갈아 쓰면서 공동 돌봄을 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신현정·이여진기자 god@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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