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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업학생 접속 몰리자 '주저앉은 서버'
윤설아·유창수 발행일 2020-03-17 제6면
개강 늦춘 인천 대학가 '온라인 강의 첫날' 호된 신고식
인하대 사전 제작 등 '729개 강의'
실시간 출결확인 웹사이트 '먹통'
인천대도 영상 끊기고 접속 안돼
일부 강좌 연기… 교육중단 속출

코로나19로 개강을 늦춘 인천 지역 일부 대학들이 16일 비대면 온라인 강의를 시작했지만 서버 마비 등으로 학생들이 제대로 수업을 받지 못하는 사태가 속출했다.

인하대학교 학생들은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늦게까지 온라인 원격 강의 지원 사이트(I-Class) 접속이 안 돼 수업을 받을 수 없었다.

인하대는 이날 교수들이 사전 제작한 수업 영상 539개와 실시간 원격 강의 190개 등 729개 강의를 이 웹사이트에서 진행할 계획이었다.

하지만 온라인을 통한 실시간 출결 확인을 위해 학생들이 한꺼번에 서버에 접속, 관련 웹사이트 자체가 '먹통'이 됐다.

인하대 재학생 A씨는 "사이트 자체가 새벽부터 다운돼 당장 오후 수업은 강의실에 가야 하는 건지 혼란스럽다"며 "학교나 교수들이 이런 상황을 전혀 대비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인하대 측은 "접속자가 몰리며 원활한 온라인 강의가 이뤄지지 못했다"며 "교수들만 접속할 수 있는 도메인을 분리하고 서버 증설 작업을 하는 등 안정화를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천대도 이날 온라인 강의 웹사이트 접속이 안 되거나 동영상이 일부 끊기는 현상으로 학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날 계획된 일부 강좌는 서버 문제로 아예 업로드되지 못해 18일로 수업 일정이 늦춰지기도 했다.

한꺼번에 많은 동영상이 올라오다 보니 일부 영상들이 제때 올라오지 못한 것이다.

학생들이 이용하는 대학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서버가 몰릴 것에 대한 준비가 안 된 것 같다', '교수에게 질문할 수 있도록 개설된 실시간 채팅방도 다운돼 교수조차 접속을 못했다'는 등의 불만이 쏟아졌다.

황도영 인천대 부총학생회장은 "온라인 강의와 관련한 학생들의 문의가 많이 들어와서 피해 사례를 조사하고 있으며 학교 측과 협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인천대 관계자는 "오후부터 정상화됐으며 문제를 개선해 17일부터는 안정될 것"이라며 "이번 주 개강하는 교수들이 모두 영상을 한꺼번에 올리면서 첫날 혼선이 생겼다"고 말했다.

/윤설아·유창수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