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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완치 희망 확진자A씨 '끝나지 않은 싸움'

배재흥 배재흥 기자 발행일 2020-03-23 제2면

"단절 답답… 사회적 낙인 두려워, 감염·비감염자 함께 위기극복을"

신천지 피해자 인터뷰
/김금보기자 artomate @kyeongin.com

일부 지역민 사는곳 알려달라 요청
"돕고자 한 선의지만…" 불안감도


"힘들지만 반드시 나을 수 있습니다. 그런 신념으로 치료받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지난달 말부터 경기도의료원 안성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는 A씨(사진)는 지친 기색이 역력했다. 하지만 미세한 목소리 속에 기필코 병을 극복하겠다는 의지가 묻어났다.

20일 취재진이 몸 상태를 묻자 "이젠 검사 결과가 음성만 나오면 될 것 같다"고 담담히 말했다.



A씨가 안성병원에 입원한 지도 어느덧 20일. 평균 17일 만에 완치 판정을 받고 퇴원한 다른 환자들과 비교해 퇴원 시점은 늦은 편이다. 그럼에도 "적응이라면 적응을 한 것 같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그는 "처음엔 항바이러스제 때문에 입맛조차 없었지만 지금은 사회와 단절된 답답함만 빼면 괜찮다"고 전했다.

A씨는 확진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을 우려했다. 그는 "감염사실이 알려지면서 지역 커뮤니티에서 내가 사는 곳의 동과 호수를 알려달라는 요청도 있었다. 자가격리 중인 가족에게 먹을 걸 주려는 의도였지만, 막상 당해보니 선의로만 받아들여지지는 않았다"고 심경을 털어놨다.

경기 남부지역에 거주하는 A씨는 신천지 대구교회 예배에서 감염된 확진자와 접촉해 코로나19에 걸린 경우다. A씨는 원치 않게 코로나19에 감염돼 일상이 피폐해지는 피해를 입었다.

그럼에도 그는 "감염된 국민이나 그렇지 않은 국민이 모두 똑같이 힘을 합쳐 위기를 극복했으면 좋겠다"며 끝까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배재흥기자 jhb@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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