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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눈으로 듣는 '뉴올리언스 정통재즈'

김종찬 발행일 2020-03-26 제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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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3년부터 투어 시작한 '전설적 밴드'
음악뿌리 찾아 쿠바로 떠나는 이야기
언어·문화·국경 초월한 '감동 메시지'

■감독 : T.G 헤링톤, 대니 클린치

■출연 : 벤 재프, 월터 해리스

■개봉일 : 4월 2일

■다큐멘터리/전체 관람가/8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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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재즈 아티스트 루이 암스트롱의 고향 뉴올리언스를 대표하는 빅밴드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의 음악적 감동과 열정, 소울이 가득한 다큐멘터리 영화가 국내 개봉한다.

다음달 2일 개봉하는 영화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는 자신들의 음악적 뿌리를 찾아 쿠바로 여행을 떠나며 일어나는 일들을 담았다.

영화의 배경이 된 '프리저베이션 홀'은 뉴올리언스 재즈 성지 중 하나로 꼽히며 지금도 거의 매일 공연이 열리고 있다.

이 곳은 창고, 선술집, 사진관, 아트 갤러리를 거쳐 지난 1961년 알렌과 산드라 재프에 의해 재즈 전문공연장으로 재탄생된다. 이후 재즈를 사랑하는 사람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으며 뉴올리언스의 상징이 됐다.

여기에선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가 활동한다. 이 재즈밴드는 1963년부터 투어를 시작해 뉴올리언스 재즈를 세계 무대에 알렸다.

수많은 호평을 받아온 밴드 멤버들은 '버디 볼든', '제리 롤 모튼', '루이 암스트롱'과 '벙크 존스'를 포함해 20세기 초반의 전설적인 재즈 뮤지션들과 함께 공연하며 재즈를 사랑하는 전 연령대 사람들에게 환영을 받았다.

최근까지도 스티비 원더, 엘비스 코스텔로, 그레이트풀 데드 같은 전설적 뮤지션들은 물론, 마이 모닝 자켓, 아케이드 파이어, 더 블랙 키스 등 모던 음악 뮤지션들과 투어를 돌며 활발하게 페스티벌 무대를 누비고 있는 현재 진행형의 전설적 밴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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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언어와 문화, 국경을 넘어서는 음악으로 재즈의 뿌리인 쿠바에서 펼쳐지는 밴드의 고군분투기를 담았다. 쿠바는 미국과 가장 가까운 나라 중 하나이면서 60여년간 국교가 단절됐던 나라다. 언어도 영어와 스페인어로 다르다.

하지만 화면에 담긴 쿠바에선 이런 장벽은 아무 문제도 되지 않았다.

쿠바에서 만난 사람들은 초면에 말도 통하지 않는 사이로 보이지만 이들 사이에 음악이 등장한 순간 오랜 친구를 만난 것처럼 반갑게 통한다. 밴드 멤버들도 자신들 안에 있던 리듬과 소울의 원형을 발견하며 엄청난 감동에 직면 한다.

감독 역시 쌓여가는 사람들의 행복한 웃음, 즐거움, 음악적 재능교류가 유대감으로 작동하는 모습을 담아내며 언어와 문화, 국경을 넘어서는 음악의 위대한 힘을 보여준다.

영화는 음악의 보편성과 감동적 메시지를 지루하지 않게 보여주고, 가장 깊은 메시지를 현역에서 활동하는 1세대 프리저베이션 홀 재즈밴드 멤버인 찰리 가브레엘의 말로 함축한다. "음악적 대화는 복잡한 문제를 없애준다"고.

/김종찬기자 chani@kyeongin.com /아이클릭아트 사진/에스와이코마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