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 불은면·연수 옥련동 잇달아
강풍도 잦은 시기 대형피해 우려
인천소방본부, 관계기관과 공조
예방·홍보·초동 진화 대책 강화인천지역에 산불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산불 피해를 키울 수 있는 강풍까지 불고 있어 소방당국이 경계태세를 높이고 있다.
25일 인천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20일 오후 2시36분께 강화군 불은면의 한 야산에서 불이 나 출동한 소방대원 등에 의해 3시간4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화재로 임야 약 2만㎡가 탔다. 앞선 지난 15일 오후 3시께에는 연수구 옥련동 연경산 일대에서 발생한 산불이 임야 약 7만㎡를 태우고 5시간30분 만에 꺼졌다.
당시 인천지역에 강풍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강한 바람 때문에 불이 번지면서 소방당국 등이 진화 작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기온이 따뜻하고 건조한 날이 이어지는 봄철은 산불이 가장 빈번히 발생하는 계절이다. 인천지역에서 지난 3년간 발생한 산불은 82건. 이 중 52건(63.4%)이 봄철에 있었다.
봄철 산불의 47건(90%)은 논·밭 쓰레기 태우기, 담뱃불 등으로 인한 부주의로 발생하고 있다. 최근에는 인천지역에 강풍경보, 강풍주의보와 같은 강풍특보가 발령되는 등 강한 바람도 불고 있어 산불 피해 위험이 커지고 있다.
소방당국은 산불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봄철에 강풍까지 불고 있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 산불 예방·홍보, 산불 대비·대응, 산불 초동진압·공조체계 강화를 중점으로 산불예방·진압 지원대책을 수립했다.
의용소방대를 활용해 지자체 산불감시원 등과 합동으로 산불감시, 산불예방 홍보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인명·시설물 피해가 우려될 경우에는 산림청 헬기, 진화인력이 신속하게 투입될 수 있도록 관계기관과의 공조체계도 강화할 방침이다.
소방 관계자는 "봄철에는 대형산불로 이어질 가능성이 다른 계절보다 높은 만큼 산불이 발생했을 때 상황보고를 철저히 하고, 관계기관과 긴밀히 협조하는 등 대응태세를 갖추고 있다"며 "산불이 났을 때 인명피해, 재산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태양기자 ks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