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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쿄 올림픽 결국 내년 연기'… 태극전사들 "아쉽지만 다시 시작"
신창윤 발행일 2020-03-26 제15면

Virus Outbreak Olympics Tokyo 2020
日 성화 전시 중단 25일 일본 북부 이와키에서 열린 2020년 도쿄올림픽 성화 불꽃에서 관계자들이 불을 밝히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은 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다. 도쿄올림픽 대회 조직위는 이날부터 '부흥의 불'로 명명된 성화 전시도 중단했다. /AP=연합뉴스

대한체육회, IOC 등 결정 존중
펜싱 오상욱 "선수 안전 최우선"
체조 양학선 "첨부터 만반 준비"
김학범 감독 "연령문제 정리를"

'선수들에게는 4년의 기다림이 아쉬움으로 남지만, 그래도 도쿄올림픽의 열정은 식지 않았다'.

오는 7월 24일 개막하려던 도쿄하계올림픽이 코로나19로 열리지 않게 됐다.

 

지난 24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올림픽 '1년 연기'에 합의했기 때문이다.

근대올림픽이 태동한 1896년 이래 올림픽이 연기된 건 124년 만에 처음으로 전염병으로 미뤄진 것도 최초다. 그간 동·하계 올림픽에서 1·2차 세계대전으로 5차례 대회가 취소됐다. 

 

1년 미뤄짐에 따라 4년 주기로 짝수 해에 열리던 하계올림픽은 처음으로 홀수 해에 열리는 상황도 맞게 됐다. → 그래픽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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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와 관련 대한체육회는 25일 도쿄올림픽 1년 연기와 관련한 입장문에서 선수, 올림픽 대회 관계자, 국제사회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 올림픽을 연기하기로 한 IOC와 도쿄올림픽 대회조직위원회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IOC, 도쿄조직위원회, 종목별 국제연맹과 협의해 재조정될 대회 일정, 출전자격 대회, 관련 시스템 등을 자세히 파악해 우리 선수들의 대회 참가에 차질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겠다는 입장이다.

4년을 기다려온 태극전사들은 '코로나19로 인한 올림픽 연기는 당연하다. 아쉽지만 다시 준비하겠다'는 의지를 나타냈다.

펜싱 남자 사브르 세계 1위 오상욱(성남시청)은 "선수들의 안전이 최우선이다. 올림픽 연기로 여유가 생긴 만큼 다시 정상에 오르도록 만반의 준비를 하겠다"고 다짐했다.

오상욱은 최근 2~3년간 국제무대에서 잇따라 좋은 성적을 기록하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라 올림픽 금메달 후보로 손색이 없었다.

오랜 부상과 슬럼프에서 벗어난 남자 체조 양학선(수원시청)은 "1년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고민이다"면서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한다는 기분으로 도쿄올림픽을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양학선은 2012년 런던올림픽 체조 도마에서 금메달을 따낸 '한국 체조의 간판'이다.

반면 축구와 야구 등 구기 종목은 아쉬움이 더 크다. 남자 축구 대표팀 김학범 감독은 "올림픽이 연기돼 아쉽지만 건강이 가장 중요하다. 참가 연령(올림픽 23세 이하) 등 대회 연기에 따른 규정이 정리되기를 기다리고 있다"고 아쉬움을 전했다.

야구 대표팀의 김경문 감독도 "선수 건강을 생각하면 연기는 합리적 결정이다. 우리 선수들이나 KBO, 각 구단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답했다.

/신창윤기자 shincy2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