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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부천시장, 10만원 경기도 재난기본소득 이견냈다가 '된서리'

장철순 입력 2020-03-26 11:2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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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덕천 부천시장. /부천시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재난기본소득 10만원 지급에 대해 이견을 제시했던 장덕천 부천시장이 부천지역에서 큰 파장을 일으키며 연일 논쟁이 계속되자 진땀을 흘리고 있다.

장덕천 시장은 26일 자신의 SNS(페이스 북)을 통해 "경기도 재난기본소득에 관해 올린 글로 인해 많은 혼란이 발생한 것 같다"며 "코로나19 대응과 어려워지는 경제상황에 대응하기에도 바쁜 상황에 바람직하지 않은 논쟁이 계속돼서는 안된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장 시장은 "저는 사실 제 의견을 올리면서 파장이 이렇게 클 줄은 몰랐다"며 "어느 정책이나 장·단점이 있으며 복지정책은 보편적으로 펼쳐야 한다는 점에 대해 동의한다"고 덧붙였다.

장 시장은 "일반적으로 선별적 복지의 경우 대상자 선별에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 그런 면에서 보면 재난 상황에서 시급성이 요구되는 정책에는 보편적 복지가 더 좋을 것이라는 점도 의견을 같이한다"고 말했다.

장 시장은 "모든 도민에게 일정액을 주는 경기도 재난기본소득도 큰 의미가 있는 정책으로 가장 빠른 대응이 가능한 정책이고, 돈의 가치가 유지되는 기한을 3개월로 선정해 그 기간 안에 소비됨으로써 분명히 빠르게 경기를 부양하는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기본 입장을 바꿨다.

장 시장은 "제 의견을 강조하다 보니 경기도 재난기본소득과 제 의견의 장단점에 대한 비교가 생략된 것일 뿐, 재난기본소득 정책 자체가 갖는 의미는 매우 크다"며 "내부적으로 사전에 개진했으면 좋을 제 의견을 외부로 표출함으로 인해 속도가 필요한 정책들이 영향을 받아 조치가 늦어질 우려가 생겼다. 이런 상황은 바람직하지 않다. 제 잘못 이다"고 해명했다.

이에 대해 부천시민 A씨는 "좋은 정책이라도 반대의견은 필요하다고 본다. 그래야 다음 정책 수렴을 할 때 더 좋은 방향으로 고민하게 되는 것 아니냐"고 장 시장을 편들었다.

그러나 다른 시민 B씨는 "사과문도 아니고 본인 의견을 철회하겠다고 하는 것도 아닌 것 같고 두루뭉술하게 변명만 보이는데 어떻게 하겠다는 것이냐"고 되받아쳤다.

한편 이날 더불어민주당 부천을 설훈 국회의원 후보는 출마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지시의 10만원 지급은 당연한 거다. 다른 의견 낼 수는 있지만 다 생각해 보고 결정한 것인데 장 시장의 견해는 맞지않다"고 지적했다.

부천/장철순기자 soo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