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록후 첫째주 '공약경쟁' 가열
고양정·부천을, 도시재생 '맞불'
수원을, 신분당 호매실연장 공세등록 후 본격적으로 선거 레이스에 뛰어든 4·15 총선 후보들이 정책 경쟁을 가열시키고 있다.
현역 의원이 수성에 나선 곳에선 상대 후보가 그동안의 성과를 물으며 공세를 더하는 한편 지역 이슈에 대한 토론회를 제안하며 기선 제압에 나서는 모습도 나타나고 있다. 같은 시·군 후보들간 정책 연대도 적지 않게 이뤄지고 있다.
정부의 3기 신도시 조성과 맞물려 반발이 거셌던 기존 1·2기 신도시 지역에선 여야 후보들이 공통적으로 도시 활성화를 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일산신도시에 도전, 이 지역 현역 의원인 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에 선거 전부터 날을 세웠던 김현아 미래통합당 고양정 후보는 "김 장관이 (인근에) 창릉신도시를 강행해 일산의 가치를 하락하는데 일조했다"고 거세게 비판하면서 창릉신도시 철회를 공언했다.
반면 김 장관의 불출마로 이 지역 더불어민주당 후보로 나선 이용우 후보는 "창릉신도시가 완공되기 전까지 거대 기업을 유치하는 등 실질적인 지역 발전 방안을 모색하겠다"며 맞서고 있다. 최근 두 후보는 이 문제를 두고 90분간 설전을 벌이기도 했다.
일산신도시와 더불어 조성된 부천 중동신도시 지역 후보들도 노후화된 중동지구의 도시재생 문제를 앞다퉈 공약했다.
설훈 민주당 부천을 후보는 "주민 의견을 토대로 바람직한 마스터플랜을 세우겠다"고 밝혔고, 통합당 서영석 후보도 "재개발에 따른 이익이 편중되지 않도록 정책 대안을 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원을에선 이 지역 최대 이슈인 신분당선 호매실 연장 노선을 두고 여야 후보가 제각각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정미경 통합당 후보는 "노선 상당부분이 단선으로 진행돼 서수원이 시골마을이 될 처지"라며 복선으로 재추진하도록 하겠다고 주장하는 반면, 현역 의원인 백혜련 민주당 후보는 "사업 무산 위기에 처한 것을 서수원 주민들과 힘을 합해 확정지은 것"이라며 복선 추진은 사업을 원점으로 돌릴 수 있다며 반박하고 있다.
수원병에서도 현역 의원인 김영진 민주당 후보가 팔달경찰서 신설을 위해 486억원의 국비를 확보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는 가운데 전직 의원인 김용남 통합당 후보는 "제가 국회의원일 때 팔달경찰서를 유치했는데 아직 첫 삽조차 뜨지 못한 실정"이라며 공세를 강화하는 모습이다.
/장철순·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