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주갑 후보들 '탈거리 홍보' 눈길
안민석, AR기술 이용 '공약 소개'
유튜브, 조회수 500미만 '효과 미미'4·15 총선이 열흘도 채 남지 않으면서 발등에 불이 떨어진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고심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로 악수를 건네는 등 기존 선거운동 방식이 한계에 부딪힌 데다 방역당국이 '주먹 악수'마저 전염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한 가운데 온라인에서도, 오프라인에서도 유권자들의 '눈'에 들기 위한 새로운 방안들을 도입하고 나선 것이다.
파주갑은 여야 양당 후보가 '탈거리'로 맞붙었다. 더불어민주당 윤후덕 후보는 꼬마 전기자동차를 동원한 선거운동을 진행 중이다. 미래통합당 신보라 후보는 선거운동원들과 전동킥보드를 탄 채 다니고 있다.
파주갑선거구 내에 있는 운정신도시에 젊은 유권자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수단을 택한 것이다.
이색 의상으로 유권자들의 눈길을 끄는 후보들도 있다. 민주당 김용진 이천 후보는 흰색 한복을 입은 채 지게를 메고 선거운동에 나섰다.
통합당 홍종기 수원정 후보는 부인과 함께 당색인 분홍색의 토끼 옷을 입고 선거구 곳곳을 다니고 있다. 같은 당 김명연 안산단원갑 후보의 경우 딸이 아버지 얼굴이 새겨진 워킹보드를 등에 멘 채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민주당 안민석 오산 후보는 선거 공보물에 증강현실(AR) 기술을 적용했다. 스마트폰 앱을 설치해 공보물을 비추면 노래와 함께 영상이 스마트폰에서 재생되는 형태다. 공약을 움직이는 이미지로 한 눈에 볼 수 있다는 게 특징이다.
유튜브 등을 활용한 온라인 선거전도 가열되고 있다. 경기도내 여야 양당 후보 118명이 개설한 별도의 유튜브 채널이 80개에 이를 정도다. 저마다 후보 소개와 유세 모습 등을 유튜브를 통해 홍보하고 있다.
다만 코로나19 사태로 총선이 '후보들만의 전쟁'에 그칠 수 있다는 비관론 속에 이러한 새로운 선거운동이 얼어붙은 유권자들의 표심을 얼마나 움직일지는 미지수다.
특히 유튜브 홍보의 경우 경기지역 여야 양당 후보 10명 중 7명 꼴로 매진하고 있지만 영상 조회수가 평균 500건도 되지 않는 실정이다.
상대적으로 기존 지지자들만 영상을 보는 탓에 외연 확장에도 한계가 있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송병원 가천대 교수는 "유튜브 추천 알고리즘이 유사한 콘텐츠에 노출되도록 설계돼 확장력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강기정·고정삼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