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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58]'전문기능인 요람' 서정대학교

최재훈 최재훈 기자 발행일 2020-04-14 제13면

어디든 통하는 '공인자격 인재'로… 취업문, 레드카펫 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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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박성현기자 pssh0911@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응급구조·간호학과 10·7년째 100% 합격
졸업자 취업률 전국 평균 이상 매년 상승
2003년 개교 후 신입생 5.7배↑ 고속성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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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올해 취업전망이 불투명해지자 각 대학은 취업대책 마련을 서두르고 있다.

 

일각에서는 올해 신규 대졸자 취업이 악화할지도 모른다는 암울한 전망도 흘러나오고 있다. 

 

이런 상황 속에서 70%대의 높은 취업률을 자랑하는 서정대학교(총장·양영희)의 전문기능인 양성교육이 주목을 받고 있다. 

 

아무리 취업환경이 어렵더라도 '써야 할 인재는 쓰게 돼 있다'는 확신으로 이 대학은 기존의 전문자격 교육을 한층 강화하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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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학과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서정대의 교육방침은 '힘을 기르자'는 설립 철학을 바탕으로 누구나 인정하는 공인자격을 갖춘 인재를 양성하는 데 집중돼 있다. 

 

여기에는 실력사회에서 공인자격은 어디서든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이 깔려 있다. 

 

매년 증가하는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률에 비례해 취업률도 덩달아 높아지는 결과가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최근에는 취업의 양적 팽창뿐 아니라 질적 개선 효과까지 나타나면서 대학 전체가 고무돼 있다.

■ 국가시험 통해 실력 입증

2003년 양주에 서정대가 개교할 당시 신입생은 472명에 불과했다. 17년이 지난 지금 신입생은 2천679명으로 5.7배 불어났다.

전국의 대학이 몰리는 수도권에서 신생 대학이 아마존 밀림과 같은 적자생존의 치열한 경쟁을 뚫고 이같이 고속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로 대학 측은 국가자격 취득장려를 첫 번째로 꼽는다.



전문직종에서 국가가 인정하는 자격은 최적의 채용 조건이다. 

 

서정대는 학생들에게 국가자격 장려뿐 아니라 자격증 취득에 필요한 학업환경을 전폭적으로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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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 호텔경영과 교수와 학생들이 수업을 하고 있다. 서정대 호텔경영과 졸업생 중 수도권 특급호텔 취업자는 매년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학생들은 별다른 부담없이 재학기간 자격증 취득에 전념할 수 있다. 대학은 교육시설과 교수진, 체계적인 지도·관리 등을 무료로 제공한다.

응급구조과와 간호학과의 경우 국가자격 시험에서 지금까지 단 한 명의 탈락자도 없이 100% 합격률을 기록하고 있다. 

 

응급구조과는 10년째, 간호학과는 7년째 나란히 100% 합격률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두 학과의 졸업생 취업률은 대학 내에서도 정상권에 있다. 

 

이들은 국가·지자체 산하 공공기관과 국내 굴지의 대형병원 등에 속속 취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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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대 응급구조과 학생들이 응급구조 시범을 보이고 있다. 이 학과는 응급구조사 시험에서 10년째 100% 합격률을 기록중이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해마다 나아지는 취업 성적표


매년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전국의 대졸자 취업현황을 조사해 발표하는 통계자료에서 서정대는 지난해 71.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67.7%를 크게 웃도는 수치다.

 

서정대의 졸업자 취업률은 매년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서정대의 취업통계를 보면 특이한 점이 안정적 직업으로 인정받는 공무원 취업자 수가 늘고 있다는 것이다. 

 

2013년 이전까지 공무원 취업자는 희귀한 수준이었으나 이후 2019년까지 전체 공무원 취업자는 119명으로 눈에 띄게 늘었다.

 

2016년부터는 매년 평균 17명의 공무원 취업자가 꾸준히 나오고 있다.

조리·車정비·미용 명장 등 배치 실무 UP
교육여건 과감 투자 신입생 충원율 100%
기능장, 9년간 빠짐없이 배출 '질적 향상'

서정대
■ 기술자격의 최고봉 '기능장' 양성

서정대는 취업의 양뿐 아니라 질적 향상을 위해 기능장 양성이라는 방법을 선택했다.

기능장은 국내에서 최고의 기술자격으로 인정받고 있으며 해당 분야에서 최고의 대우를 보장받는다. 

 

달리 말하면 그만큼 기능장이 희소할뿐더러 되기 어렵다는 뜻이다. 

 

서정대에서는 이렇게 되기 힘든 기능장이 2011년부터 2019년까지 한해도 거르지 않고 32명이나 배출됐다. 기능장 양성을 목적으로 집중적인 투자를 한 결과다.

기능장 외에도 서정대에서는 많은 기능인이 배출되고 있는데 2014년부터 2019년까지 국내외 각종 기능인 경진대회에서 나온 수상자만 3천40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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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아트과 교수가 헤어디자인 시범을 보이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대학의 전폭적인 지원


서정대는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과감한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

 

교사 확보율, 교육비 환원율, 전임교육 확보율, 신입생 충원율, 재학생 충원율 등 교육여건을 나타내는 모든 지표가 교육부 기준 이상이라는 점만 봐도 알 수 있다. 

 

무엇보다 대학의 발전 가능성을 가늠할 수 있는 신입생 충원율이 100%를 가리킨다.

기능분야 학과 교수진을 보면 대학은 이들 학과에 국내 최고의 실무자로 인정받는 조리명장과 자동차정비명장, 미용명장 등을 배치해 실무교육의 질을 높이고 있다.

 

명장 외에도 기능장이나 기사 등 자격증을 소지하고 10년 이상 현장 근무 경력을 갖춘 해당 분야 최고 수준의 실무자들을 교수진으로 영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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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과 학생들이 교수와 실습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좋은 일자리' 캠퍼스 넘어 지역사회와도 협력


서정대는 2019년 교육부가 주관하는 평생교육체제(정규학생) 지원사업자로 선정됐다.

 

대학은 이를 통해 지역사회 성인들에게 양질의 평생교육을 제공할 발판을 마련했다. 은퇴자나 중년 구직자들에게 새로운 일자리를 얻을 수 있는 재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대학은 올해 초 평생교육에 필요한 교육시스템의 캠퍼스 내 구축을 마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서정대 평생교육학부가 이를 전담해 올해 성인 학습자에게 취업지원을 위한 각종 자격증 관련 교육을 진행할 예정이다. 

 

모든 수업은 성인학습자가 언제 어느 때라도 원하는 시기에 고등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인터넷 및 야간, 주말 강의 등 다양한 방법으로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현재 사회적 수요가 큰 '사회복지상담과'와 '스마트자동차과'가 신설돼 만 30세 이상 성인 학습자에 맞춘 학사지원 등 다양한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양주/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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