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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인천대 차기 총장 선임을 앞두고

윤설아 윤설아 발행일 2020-05-11 제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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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설아 인천본사 정치부 기자
국립 인천대학교 제3대 총장 선출 절차가 막바지에 달했다. 인천대 총장추천위원회는 지난 7일 학내 구성원의 투표점수(75%)와 자체 평가점수(25%)를 합산해 점수순으로 최계운 명예교수와 박인호 명예교수, 이찬근 교수를 총장 후보자로 압축했다.

인천대 이사회는 이들 중 1명을 최종 선임해 교육부에 임명을 제청할 계획이다.

이번 선거에서는 차기 총장이 학교의 내실을 다져야 한다는 구성원들의 요구가 컸다. 국립대로 전환하고 송도로 캠퍼스를 이전한 후 외적으로는 성장한 것처럼 보이지만, 학생들의 중도 이탈률은 높고 학생은 물론 교수, 직원, 조교들의 학교에 대한 자부심도 여전히 낮다는 게 공통된 목소리다.

이때문에 차기 총장에는 소위 '스펙'이 화려한 외부 인사보다는 학교의 속사정을 잘 알고 소통할 줄 아는 내부 인사가 돼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예비후보자 5명 모두 20년 이상 인천대에 몸담은 교수였던 점이 이를 반영한다.



대외적으로는 지역사회 상생이라는 과제도 떠안았다. 인천대는 지난해 인천시와의 재산 협상에 따라 지역거점 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

2027년까지 2천억원의 시 재정 지원을 받게 됐고, 도화동 제물포캠퍼스 부지도보다 자유롭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송도 11공구 부지 일부를 조성원가에 받아 연구 중심 대학으로의 위상을 높일 기회도 열렸다.

대신 대학은 인천 시민을 위해 구도심 활성화, 평생교육, 지역사회 환원이라는 의무가 생겼다. 지역에 대한 이해와 소통, 이를 발판으로 한 대학 브랜드 제고 전략 등이 어느 때보다도 중요해졌다.

지역 거점 대학으로 한 단계 도약을 앞둔 인천대의 차기 총장에 기대와 관심이 높다. 인천대 이사회는 이러한 대내외적 요구를 잘 인식하고 대학의 장기적 발전을 그릴 수 있는 차기 총장을 선임해야 한다.

/윤설아 인천본사 정치부 기자 say@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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