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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캠퍼스 숨은 이야기 대학별곡·59]'대학 브랜드 1위' 경복대학교

이종우·최재훈 이종우·최재훈 기자 발행일 2020-05-12 제13면

中企 손잡은 맞춤형 요람… '전문가 미래' 퍼즐 맞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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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성옥희기자 okie@kyeongin.com/아이클릭아트

정부 '대학 연계 인력양성' 7년 연속 선정
기업 네트워크 바탕 자체 채용박람회 개최
고용시장 수요·공급 최적화 '링크플러스'
우수 산업체 협력 전문성·직급 보장 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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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졸업을 앞둔 대학생들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전 세계를 덮친 코로나19 사태로 고용시장의 문이 더욱 좁아질 것이란 암울한 전망이 쏟아져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발등에 불이 떨어진 대학가는 지금 대책 마련에 비상이 걸렸다. 

 

취업을 지원할 수 있는 가용자원을 총동원하고 기업과 연계사업도 강화하고 있다. 

 

이럴 때일수록 주목받는 것은 기존에 취업대책을 착실히 준비해오며 인지도를 쌓은 대학일 수밖에 없다. 

 

이런 점에서 최근 축적된 취업지원책으로 인지도가 급상승한 경복대학교는 눈여겨볼 만한 대학으로 꼽힌다.

교육부 대졸자 취업률 조사에서 3년 연속 수도권 대학(졸업생 2천명 이상) 1위를 차지한 경복대의 올해 취업대책을 최근 집중하고 있는 주요 사업을 중심으로 살펴본다. → 편집자 주

경복대학교 전경.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전국 최고 '대학 브랜드'

경복대학교
경복대는 한국브랜드경영협회가 최근 발표한 올해 대학부문 최고 브랜드로 선정됐다. 

 

최고 브랜드 선정에는 소비자와 전문가 의견을 비롯해 업종별 동향 및 시장점유율 조사, 인터넷 설문조사 등으로 구성된 '고객감동 브랜드지수(K-CSBI)'가 반영된다.

 

경복대는 앞서 빅데이터 브랜드 평판조사에서도 전국 1위에 오른 바 있다.

이승용 홍보센터장은 "대학의 브랜드 가치가 높은 것은 그동안 높은 취업률을 바탕으로 한발 앞서가는 혁신교육이 성과를 내고 있기 때문"이라고 평가했다.



높은 취업률에 따른 대외 평판이 대체로 호의적이라는 것이며, 특히 이는 단기간에 얻은 성과가 아니라는 설명이다.

# 중소기업과 인재양성 전략적 협력


경복대는 일찌감치 중소벤처기업들과 손잡고 인력양성에 공을 들여왔다. 

 

최근에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관하는 '대학연계 중소기업 인력양성사업'에 7년 연속 선정되기도 했다.

이 사업은 대학과 중소벤처기업이 협약을 맺고 졸업예정 학생을 대상으로 맞춤형 전문기술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사업이다. 

 

2019년 링크플러스 산학협력 워크숍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프로그램에 참여한 학생은 사실상 취업이 보장되는 셈이다. 

 

정부가 지원하는 사업으로 실적이 받쳐주지 않으면 7년 연속 선정이란 성과를 내기가 쉽지 않다.

학생들이 팀을 이뤄 중소벤처기업이 제안한 프로젝트를 수행하는 '1팀-1프로젝트'를 비롯해 맞춤교육 및 현장실습, 채용 박람회, 기업체 탐방 등 다양한 산학협력 프로그램에 참여해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직무역량을 키워간다.

경복대는 이렇게 구축한 기업과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대학자체 채용박람회인 '경복 EXPO Career Festival'을 열어 새로운 방식의 취업지원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정연찬 산학협력단장은 "산학연계 사업을 통해 학생과 산업체가 만족할 수 있는 현장맞춤형 기술 인력을 양성해 좋은 성과를 내고 있다"며 "앞으로도 한층 강화된 중소기업 맞춤형 프로그램 개발을 통해 취업의 질도 고려하는 인재양성 체계를 구축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경복대학교
경복대학교는 학생들 취업 지원을 위해 대학과 산업체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사회수요에 맞춘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링크플러스 사업을 역점교육 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 '사회 맞춤형 산학협력(링크플러스·LINC+)'의 고도화


경복대가 취업지원에 강한 이유는 고용시장의 수요·공급에 최적화한 링크플러스에서도 찾을 수 있다.

링크플러스는 대학과 산업체의 실질적 협력을 통해 사회수요에 맞춘 산업인력을 양성하는 사업으로 한 단계 진보한 산학협력 형태를 띠고 있다. 

 

이는 교육부가 주도하는 사업으로 대학과 산업체가 학생선발에서부터 취업까지 전 교육과정에 걸쳐 협력하는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다.

링크플러스는 기업과의 탄탄한 협력 네트워크가 성패를 좌우하기 때문에 하루아침에 진행할 수 있는 사업이 아니다.

경복대는 이런 교육시스템을 2012년부터 착실하게 준비해왔다. 이 무렵 추진된 '100% 취업 보장형 산학협력사업'은 산학협력을 토대로 산업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프로그램으로 링크플러스의 모델이라 불릴 만큼 비슷하다.

이 대학은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을 통해 취업률을 전국 최상위로 끌어 올리는 데 성공했다. 또 종전에 이름뿐이던 산학협력을 실질적인 협력사업으로 바꿔놓았다. 

 

경복대학교
4차산업 인재육성을 위해 IT, 인공지능 분야 인재를 산학협력으로 집중 육성하고 있다. 중소기업을 위한 드론활용 지원행사.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이런 변화는 학생과 산업체 양쪽 모두를 만족하게 했다.

링크플러스는 100% 취업보장형 산학협력사업을 더욱 확대한 것으로 보면 된다.

 

100% 취업보장형이 산업체의 교육과정 참여가 다소 제한적이고 일반 직업교육에 가까웠다면 링크플러스는 산업체가 교육과정 전반에 참여할 수 있고 더욱 전문적인 교육이란 점에서 차이가 있다. 

 

경복대는 링크플러스를 취업의 질을 높이는 계기로 활용하고 있다. 학생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 우수한 산업체와 협력해 전문성과 직급을 보장하는 링크플러스 교육과정을 만들고 있다.

소프트웨어융합학과·IT보안·지능로봇 등
4차 산업혁명 관련학과 집중 육성 키워드
한국브랜드경영협회 대학부문 '최고' 선정
'빅데이터 평판조사'서도 '전국 1위' 영예

# 4차 산업혁명 주도 학과 집중 육성

현재 고용시장의 판도는 4차 산업혁명이 이끌고 있다. 

 

경복대는 2~3년 전부터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개혁을 서둘렀다. 개혁의 핵심은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4차 산업혁명 관련 학과를 집중 육성한다는 것이다.

 

또 고도의 기술을 보유한 인재양성을 위한 교육환경을 확보해 지역사회와 공유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경복대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한 교육개혁은 산학협력과 일자리, 유능한 인재 양성을 키워드로 한다.

경복대에서는 소프트웨어융합학과를 중심으로 IT보안, 지능로봇, 스마트IT 등 4차 산업 관련 분야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학과 학생들은 100% 취업보장형 학과로 졸업 후 유망 IT업체에 취업하고 있다.

경복대학교
소프트웨어융합학과 학생들이 교수와 함께 인공지능로봇 제작 관련 수업을 하고 있다. /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IT보안 분야에서는 네트워크와 시스템을 외부공격으로부터 방어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직무 특성상 기술력과 윤리의식을 겸비한 인재교육에 주력하고 있다.

특이한 점은 학사 과정 중 절반 이상을 현장에서 실무교육을 받는다는 것이다. 2학년이 되면 산업현장에 나가 곧바로 기업의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실무능력을 익히는 것이다. 

 

이는 스마트 기기의 시스템을 기획, 개발하는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스마트IT 분야도 마찬가지다. 학생들은 2학년이 되면 산학협력 관계인 기업에 나가 현장실무교육을 받는다. 

 

현장실무교육은 현재 활용되고 있는 최신 기술을 접하고 배울 수 있다는 점에서 전문성을 높이는 이점이 있다.

최근 주목받고 있는 인공지능 로봇산업 분야에도 필요한 전문인력을 공급하고 있다. 

 

고도의 기술집약산업 특성상 매우 빠른 기술변화에 적응하는 게 관건이다. 학생들은 기술변화 적응을 위해 이 분야 기술을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과 협력을 통해 최신 기술을 교육하고 있다.

 

이를 통해 핵심 소프트웨어 기술을 익힌 학생들은 국내 주요 관련 기업에 취업하거나 심화교육을 위해 4년제 대학에 진학하고 있다. 

 

지능로봇의 핵심 소프트웨어 프로그램인 랩뷰(Labview) 자격증 취득률은 전국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종우·최재훈기자 cjh@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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