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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직원은 숨기고… 해당지역 방문 교사 수·현황 등 '비공개'

이원근 이원근 기자 발행일 2020-05-14 제7면

이태원 클럽發 코로나19 불안감 키우는 대학교·교육기관

코로나 이태원 클럽방문 학생 등교금지2
서울 이태원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전국으로 확산되는 가운데 한 대학교 교문에 클럽을 방문한 학생으로 등교금지 안내문이 붙어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경기도교육청 "중대본 조사와 혼선 우려"
타 지역과 반대행보에 학부모 불만 고조


서울 이태원 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지역 사회로 확산되는 가운데 학교 교직원과 원어민 강사들이 이태원에 다녀간 것으로 확인되면서 경기도교육청이 실태 조사에 나섰다.

하지만 경기도교육청은 교직원 수나 현황 등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해 타 시도교육청과 대조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난 11일 도교육청은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6일까지에 서울 이태원과 논현동, 신촌 등을 방문한 교직원들은 교육청에 신고하고 보건소를 방문해 검사를 받도록 했다. 지난 12일에는 학원과 교습소를 대상으로 같은 내용의 공문을 보내 학원 강사나 과외 교사들에 대해서도 같은 조치를 취했다.



도교육청은 타 시도교육청과는 달리 조사 결과는 공개하지 않기로 하면서, 도내 학부모들은 도교육청의 이런 결정이 오히려 혼란을 키울 수 있다며 불만의 목소리를 터트리고 있다.

실제 서울시교육청은 이날 논현, 신촌 등 관내 유흥시설과 확진자 발생 지역을 방문한 교직원은 158명이며 코로나19 검사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강원도교육청, 부산시교육청, 충북도교육청 등도 자체 조사를 통해 결과를 공개하고 방문자에 대한 감염 검사 등 방역 조치를 취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경기도의회 황대호(민·수원4) 의원은 이날 도교육청에 이태원 클럽 방문자 현황 조사 결과를 요구했다.

황 의원은 "도교육청은 아직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면서 대응 내용을 공개하지 않는 것은 되레 불안감을 키우는 것"이라며 "타 지역과 기조를 맞춰 정확한 진행 상황과 도교육청의 대응 내용을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중대본이 현재 이태원 등 문제가 된 지역의 방문자를 조사하고 있어 교육청 조사 내용이 공개되면 혼선이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판단했다"며 "중대본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원근기자 lwg33@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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