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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보다 코로나 대응… 광주行 차돌린 박남춘 인천시장

김명호 김명호 기자 발행일 2020-05-19 제1면

5·18 기념식·시도지사 총회 가던 길
택시기사 감염에 휴게소서 초동조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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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으로 차 돌리세요."

18일 5·18 민주화운동 40주년 기념식과 전국시도지사협의회 총회 참석차 서해안고속도로를 타고 광주광역시로 향하던 박남춘(얼굴) 인천시장이 코로나19 추가 확진자 발생 보고를 받고 급히 차를 돌려 인천으로 돌아왔다.

대통령 참석 주요 행사로, 전국 17개 시·도 자치단체장과 더불어민주당 소속 국회의원 대부분이 이날 행사를 위해 광주로 집결했지만 박 시장은 인천 상황이 심각하다고 판단, 군산 인근에서 차를 돌렸다.



박남춘 시장이 행사 참석을 위해 집을 나선 건 이날 오전 5시 40분. 서해안고속도로를 2시간 넘게 달려 군산 인근을 지났을 무렵 박 시장은 인천 지역 추가 확진자 발생 보고를 받았다.

직업과 동선을 속여 인천에 집단감염을 촉발시킨 학원 강사(이태원 클럽 방문)와 접촉한 택시기사 부부가 이날 뒤늦게 확진 판정을 받은 것.

5·18 40주년 행사와 시·도지사 총회도 무척 중요한 일이었지만 박 시장은 불특정 다수가 이용하는 택시에서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할 수 있다고 판단해 고민 끝에 차를 돌려 인천으로 향했다.

박남춘 시장은 서천휴게소에 들러 유선으로 1차 초동 조치를 지시한 후 시청으로 복귀해 상황 보고를 받았다.

박남춘 시장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택시 승객의 추가 감염을 막기 위해 모든 행정력을 동원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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