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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인노래방 2주간 영업정지… 학생들 '감염고리' 원천차단
김명호 발행일 2020-05-22 제3면
인천시, 178곳 대상 집합금지 명령
일반 노래방은 미성년자 한해 조치

거짓말 학원 강사로 촉발된 인천지역의 코로나19 집단감염 사태가 확산하자 인천시가 관내 코인노래방에 21일부터 2주간 사실상 영업 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코인노래방이 등교 수업을 시작했거나 앞둔 초·중·고 학생들의 감염 고리로 지목되자 원천 차단에 나선 것이다.

인천시는 관내 코인노래방 178곳에 대해 21일부터 6월 3일까지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일반 노래연습장 2천362곳에 대해서는 만19세 미만 미성년자에 한해 집합금지명령을 긴급 발령했다.

이와 함께 학원·실내체육시설 등에 내려졌던 운영 자제 권고도 오는 24일까지 연장했다. 애초 21일까지였던 운영 자제 권고를 사흘 연장했다.

박남춘 인천시장은 "그동안 모범적인 방역으로 잘 지켜온 인천의 방역체계가 단 한 사람의 허위 진술로 혼란을 겪고 있다"며 "아이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학업에 매진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정부도 코인노래방을 감염에 취약한 고위험시설로 보고, 전국적으로 영업을 정지하는 행정명령을 내릴지 검토하기로 했다.

윤태호 중앙사고수습본부 방역총괄반장은 "코인노래방을 통해 고3 확진자가 2명 발생함에 따라 인천시 5개구 66개의 학교에서 학생 등교를 중지하고 전원 귀가 조치하는 일이 있었다"면서 "이들은 이태원 클럽 관련 확진자와 같은 시간대에 코인노래방을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고, 학생들의 가족도 추가로 확진됐다"고 말했다.

이태원 클럽발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최근 서울시와 인천시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가 관할 유흥시설에 사실상 영업정지를 뜻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으나 여기에 코인노래방 등은 포함돼 있지 않았다. 하지만 코인노래방에서 감염 사례가 계속 나오자 중대본은 코인노래방을 방역의 사각지대로 보고 추가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

윤 반장은 "극단적인 형태로 '영업정지'를 시키는 행정명령이 있을 수 있고, 방역조치 뒤 운영하게 하는 양자의 선택지가 있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김명호기자 boq79@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