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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광대병원 확진자 산본중심상가 동선 공개…군포 전역 '비상'

황성규 입력 2020-05-23 20: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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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정오께 산본로데오거리. 여느 때와 달리 사람들이 발길이 뚝 끊긴 상태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

원광대학교 산본병원 소속 직원 A(25)씨가 23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병원이 일시 폐쇄된 데 이어, 군포 제일의 번화가인 산본중심상가 일대 이동 경로가 드러나면서 군포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시의 역학조사 결과에 따르면 금정동에 거주 중인 A씨는 병원 내 9병동에서 근무해 왔다. 지난 17일 오후 7시부터 이튿날 새벽 3시까지 용인 73번 확진자와 안양 소재 주점 '자쿠와'에서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확인됐다. A씨는 19일 보건소에 방문해 검사를 받았지만 음성이 나왔고 이후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하지만 이후 증상이 지속되자 22일 보건소에 재방문해 2차 검사를 실시, 최종 양성 판정을 받아 성남시의료원으로 이송됐다.

시는 이날 곧바로 A씨의 자가격리 이전 동선을 공개했다. 특히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산본중심상가 일대를 활보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이 높아지고 있다.

A씨는 용인 73번 확진자와 접촉한 이튿날인 18일 오전 8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 병원에 정상 출근해 근무했다. 당시 외래 근무는 없었으며, 시는 병원 내 A씨와의 접촉자 여부를 파악해 검사를 진행 중이다.

A씨는 이날 퇴근 후 오후 5시 50분께 스타벅스 산본역점에 들러 음료를 포장해 갔다. 이후 산본역 앞 흡연부스에서 10여분간 머무른 뒤, 오후 6시께 왁싱할리데이를 방문해 30여분을 보냈다. A씨는 오후 6시 33분께 다시 이마트 산본점 앞 흡연부스를 이용한 뒤, 스타벅스 산본점에서 한 시간 남짓 머물렀다. 커피숍에 있는 동안에도 오후 7시 14분께 한 차례 더 흡연부스에 들렀다. A씨는 커피숍을 나와 오후 7시 45분께 신의주순대국에서 음식을 포장해 도보로 귀가했다.

시는 A씨의 동선이 시민들의 이동이 왕성한 산본중심상가 일대와 겹치는 점에 주목, 방역을 강화하는 등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특히 A씨와 같은 시간대에 흡연부스를 이용한 시민을 대상으로 자진 검사를 유도하고 있다. 

군포/황성규기자 homerun@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