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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쿠팡發 확진자 36명… 전국 최대 콜센터 뚫렸다

김민재·김성주 김민재·김성주 기자 발행일 2020-05-28 제1면

유베이스 상담원, 부업 확진추정

부천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전국 최대 규모의 콜센터, 유베이스까지 뚫리면서 비상이 걸렸다. 확진자가 가장 많이 나온 부천시는 '사회적 거리두기'로 회귀를 선언했고, 근무자와 방문객 등 관련자만도 4천여명에 달해 방역 당국의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27일 부천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에만 쿠팡 물류센터와 관련된 확진자가 5명 늘어 모두 36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게다가 유베이스 타워 7층에서 근무하는 정규직 콜센터 상담원이 쿠팡 물류센터에서 파트타임 부업을 한 뒤 추가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확진자의 접촉자는 400여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됐다. 아울러 이곳 물류센터에 근무하는 1천300여명에 방문자까지 포함해 4천15명이 검사 대상에 올라 추가 확진자가 나올 가능성도 상당한 상태다.



방역 당국은 쿠팡 물류센터 관련 접촉자 489명 가운데 407명을 자가격리하고 82명을 능동감시 대상으로 분류했다.

확진자의 동선을 살펴보면 주로 2층 구내식당 작업실과 1층 흡연실, 셔틀버스 등으로 추정된다.

부천과 생활·문화 인프라를 공유하고 있는 부평구와 계양구에서 확진자가 쏟아져 나오면서 수도권 공동 방역 체계를 공고히 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장덕천 부천시장은 이날 오전 "부천시는 (생활 속 거리 두기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체제로 돌아간다"고 전격 발표했다.

또 쿠팡 물류센터 외에도 대양온천랜드 찜질방, 라온파티 뷔페식당 등의 방문자를 대상으로 긴급하게 검사가 필요한 상황이 발생함에 따라 부천종합운동장 주차장에 임시 선별진료소를 설치하고 진단검사를 벌이고 있다. 하지만 인천시와 부평구, 계양구 등은 이와 관련해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다.

방역 당국은 부천과 인천 등 감염병 유행 지역은 거리두기를 강화하라는 지침을 내려보냈다. 이번 쿠팡 물류센터 확진자 발생으로 경기도내 확진자는 부천시 93명을 포함한 774명, 인천시는 180명으로 늘어났다.

/김민재·김성주기자 k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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