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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 오른 21대 국회, 경기지역 초선 의원들이 꿈꾸는 '슬기로운 국회 생활'은

정의종·강기정·남국성 정의종·강기정·남국성 기자 입력 2020-06-06 19:07:35

21대 국회의 막이 올랐다. 경기도에서만 59명이 각 지역을 대표해 하나의 입법기관으로서 움직인다. 그 시작점에서 처음 배지를 단 이들에게 앞으로의 각오를 들어봤다. 이들이 꿈꾸는 '슬기로운 국회 생활'은 어떤 모습일까.

더불어민주당 오영환(의정부갑) 의원은 출마 당시, 그리고 당선 이후에도 가장 주목 받았던 의원 중 한 명이다. 경기지역 민주당 당선자들 중 가장 젊고 첫 소방관 출신 의원이라는 기록도 세웠다. 지난 4일 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매주 토요일 민원 소통의 날을 운영하겠다고 밝힌 그에게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지 물으니 "일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 소방관 출신인 만큼 지역 일꾼으로서 언제나 국민 곁으로 출동하는 국회의원이 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불가피한 사정이 없으면 국회 모든 회의에 100% 출석하겠다. 중대 재해를 예방하고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의정활동을 하겠다. 경기도 균형 발전과 경기북부 중심도시 의정부 건설을 위해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는 제거하고 경제 중심 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각오도 내놨다. "청년 정치인으로서 대립, 반목하지 않고 끊임없이 소통하겠다. 불가피한 사정이 없는 한 매주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고 애로사항을 청취해 의정활동에 반영할 것"이라는 말도 덧붙였다.

현역 의원을 꺾고 국회에 입성, 당 비상대책위원회 대변인으로 발탁돼 주목받은 미래통합당 김은혜(성남분당갑) 의원은 도내 통합당 의원 중 가장 젊은 의원이기도 하다. 마찬가지로 어떤 의원이 되고 싶은지 물으니 "냉정한 손과 따뜻한 눈매를 지닌 정치인"이라고 답했다.



"분당갑 주민들과 국민 편에 김은혜가 있다는 이야기를 들을 수 있도록 상생, 상선을 가슴에 품고 가겠다. 강자보다 약자를 우위에 두는 의정활동을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힌 김 의원은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분들이 불안해하고 있는데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말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약자층의 주거와 교육, 삶이 편안해지도록 정치의 기본과 근본을 살피고 사회적 약자들을 위한 유기적 입법 활동을 펼치고 싶다. 1기 신도시인 지역 상황과 연계해 디지털 융합 기술을 바탕으로 한 스마트 시티를 추진할 계획도 갖고 있다. '할 일은 똑바로', '할 말은 제대로' 한다는 그런 각오로 21대 국회에 임하겠다"고 강조했다.

21대 국회 최연소 의원인 정의당 류호정(비례) 의원은 당 경기도당 여성위원장을 맡고 있기도 하다. 당 비례대표 후보 1번으로 나서 출마 단계에서부터 이목을 끌었는데 이를 의식한 듯 "청년 정치에 대한 우려도 많은데 다음 국회에서도 청년 정치가 더 커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런 류 의원에게 어떤 국회의원이 되고 싶은지 물으니 "필요할 때 곁에 있는 국회의원"이라고 답했다.

이에 대해 류 의원은 "(게임 회사 근무 당시) 노조 활동을 할 때도 그랬고 넷마블에서 과로사 사건이 있었을 때 정의당 이정미 의원실에서 함께 대응해줬다. 그 이후 게임업계 전반에 특별근로감독이 이뤄졌고 저도 떼였던 야근비를 받을 수 있었다. 정치가 내 삶에 밀접하게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생각을 그 때 하게 됐다. 저도 그렇게 하고 싶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IT업계의 장시간 노동, 고용 불안 문제를 해결해나가고 싶다. 또 당의 국회 5대 우선 입법과제 중 하나인 '비동의 강간죄'를 우선 추진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정의종·강기정·남국성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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