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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어붙은 남북 관계 속 치러진 6·15 선언 20주년… 이재명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 어딨으랴"
강기정 입력 2020-06-15 19:33: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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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통일부 제공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을 맞았지만 남북 관계가 얼어붙은 가운데, 이재명 경기도지사는 도종환 시인의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시를 언급하면서 "좌고우면하지 않고 필요한 모든 일을 가장 빠르게, 최선을 다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날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이 지사는 "역사적 의미가 있는 날이지만 마음이 편치만은 않다"며 "갈등과 혼란 없이 쉽게 평화에 이르진 못할 것이다. 우리 모두가 손을 잡고 공영, 평화, 번영의 길로 함께 가야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한반도 평화는 우리의 과제임과 동시에 희망이고, 모두가 함께 가야할 길이다. 8천만 한반도 구성원과 함께 모든 것을 다 감수하고라도 그 길을 걸어가겠다"며 "'아무리 더러운 평화라도 전쟁보다 낫다'는 말을 잘 새기고 일선에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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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15일 파주 오두산 통일전망대에서 열린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 기념식'에서 참석자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경기도 제공

남북 관계가 교착 국면에 놓인 가운데 치러진 행사인 만큼 이날 기념식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된 채 진행됐다. 이날 저녁 7시부터 진행된 기념식은 기억과 성찰, 다짐을 주제로 김대중 전 대통령 기억 영상 상영과 이산가족의 편지 낭독 등이 이어졌다. 피아니스트 이희아, 팝페라 테너 임형주, 가수 이은미, YB, 음악감독 윤상이 편곡한 온·오프라인 오케스트라 합주 공연 등도 함께 이뤄졌다.

김연철 통일부 장관은 "6·15 남북공동선언 20주년이 되는 뜻 깊은 날이지만 남북이 함께 기쁜 마음으로 20주년을 기념하지 못한 지금의 상황이 무척 아쉽다"며 "다시 남북 관계는 과거와 미래 사이 갈림길에 놓이게 됐으며 어려울 때일수록 기본으로 돌아가야 한다. 정부는 6·15 선언을 비롯한 남북 정상 간 합의들을 소중하게 여기며 성실히 이행해나가겠다"고 밝혔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