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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단 '반값 분양'에 청약통장 가입 러시

황준성 황준성 기자 발행일 2020-06-17 제12면

정부 통제로 시세보다 낮은 아파트 공급… '당첨 = 로또' 인식 확산

3기 신도시 등 30만호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과 주변 시세 반값의 분양가로 인한 '로또 청약'이 잇따르면서 청약통장 가입 증가세가 더욱 가팔라지고 있다.

16일 한국감정원의 청약홈 시스템에 따르면 지난 5월 말 기준 전국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2천450만5천569명으로 4월 말 2천432만8천888명 대비 17만6천681명 늘었다.

지난 4월 월별 가입자 증가수 15만8천675명보다 늘어 올해 들어 최대치를 기록했다.

경기도의 청약통장 가입 증가세도 두드러진다. 같은 기간 640만7천552명에서 646만3천833명으로 5만6천261명 증가했다.



인천시는 141만9천142명에서 143만2천512명으로 1만3천370명 늘었다.

이처럼 최근 청약통장 가입자수가 급증한 원인은 정부의 분양가 통제로 분양가가 시세보다 낮은 아파트 분양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청약 당첨이 곧 '로또'라는 인식이 강해지면서 가입률이 늘었다는 것이다.

또 기존 주택 가격이 단기간에 많이 올라 매수하기 부담스러워 진 것도 청약 시장 쏠림현상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3기 신도시 등 30만호의 수도권 주택공급 계획도 한몫 하고 있다. 사전 청약 등 내년부터 3기 신도시 청약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다 보니 해당지역 1순위 자격을 받기 위해 서둘러 청약통장을 가입하는 분위기다.

실제로 3기 신도시가 조성되는 남양주시의 경우 지난해 5월 27만9천84명에서 지난달 30만1천736명으로 8.1% 증가율을 보였다.

같은 기간 고양시(51만2천153명→54만6천428명)와 하남시(11만3천991명→12만4천353명), 부천시(42만6천151명→45만1천250명)도 각각 6.6%, 9%, 5.8% 상승했다.

반면 3기 신도시 계획이 없는 광명시(18만9천769명→19만5천833명)의 경우 3.3% 증가에 그쳤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청약통장이 있어야 분양을 받을 수 있어 가점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하루라도 빨리 가입하려고 하는 추세"라고 말했다.

/황준성기자 yayajoon@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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