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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안산 유치원 감염 사태에 사과…"대책 마련할 것"
공지영·신현정 입력 2020-06-26 17:21:45
오석환 국정 "무거운 책임감 송구… 예방관리체계 강화" 23명 입원·신장투석 4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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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25일 오후 안산시 소재 유치원 전경. /연합뉴스.

교육부가 안산 유치원 집단감염 사태(6월 26일자 6면 보도)에 대해 사과했다.

교육부는 질병관리본부, 식품의약품안전처, 시도교육청과 함께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에 대한 영상회의를 26일 가졌다.

교육부 오석환 교육복지정책국장은 회의 모두 발언에서 "코로나19에 이어 또 다른 감염병으로 아이들의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다"며 "걱정을 많이 하고 계셔서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병원에서 힘들어할 아이들에게 미안하다"며 "예방 관리 체계를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안산의 한 유치원에서는 지난 16일부터 식중독 증상을 보인 어린이가 다수 나왔고, 18일엔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환자가 확인됐다. 이후 보건당국은 해당 유치원에 대한 전수조사를 진행했고, 26일 현재 원아 20명과 원아 가족 3명 등 모두 23명이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고 있다. 이중 장출혈성대장균 감염증 합병증인 용혈성요독증후군(HUS·일명 햄버거병) 의심증세를 보이는 환자는 15명으로, 4명이 신장투석을 받고 있다.

이 병은 평생 투석 치료에 의존해야 할 수 있을 정도로 인체에 치명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을 치료하고 있는 임형은 안산 고대병원 소아청소년과 교수는 "입원환자들 대부분 구토, 복통, 설사, 혈변 등의 증상을 겪고 있고 콩팥손상까지 온 경우가 있다. 절대 적은 수가 아니다"라고 심각성을 경고하기도 했다.

한편 해당 유치원엔 폐쇄 명령이 내려진 상태다.

보건당국이 지난 10일부터 4일 간 유치원 식단 중 남아있는 식품 21건(보존식)에 대해 역학조사를 한 결과 궁중떡볶이 등 보존식 6건은 제대로 보관돼 있지 않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간식으로 나온 찐감자와 수박, 프렌치토스트 등은 남아있는 식품이 없어 역학조사에서 빠진 상황이다. 보존식은 식중독 발생 등에 대비해 시설에서 의무적으로 음식 재료를 남겨 144시간 동안 보관하는 것을 뜻한다.

/공지영·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