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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인구 > 비수도권… 값싼주택 찾아 경기도로
강기정 발행일 2020-06-30 제2면
통계청 '사상 첫 역전'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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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 일대 아파트 단지 모습. /연합뉴스

1970년 이후 경기 4배·인천 2.6배 ↑
젊은층 출퇴근… 서울 0.6배 ↑ 그쳐

올해 경기·인천 등 수도권 3개 시·도 인구가 처음으로 비수도권 14개 시·도 인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에 직장을 두고 있는 전국의 젊은 층이 비싼 집값 탓에 경기도에 터를 잡으면서, 경기지역 인구가 꾸준히 늘어난 탓이다.

통계청이 29일 발표한 '최근 20년간 수도권 인구 이동과 향후 인구 전망' 결과에 따르면 올해 7월 1일 기준 수도권 인구는 2천596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2천582만명)를 넘어설 것으로 추산된다.

통계청이 보유한 1970년 이후 인구통계에서 처음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다. 이전 통계를 갖고 있지는 않지만 역사상 처음으로 나타난 현상으로 보인다는 게 통계청 측의 설명이다.

1970년 통계에서 수도권 인구는 913만명으로, 비수도권 인구(2천312만명)의 39%에 불과했지만 비수도권 인구는 정체된 반면 수도권 인구는 꾸준히 증가했다. 특히 경기, 인천지역의 인구가 대폭 늘었다. 두 지역의 인구 증가가 수도권 인구 집중의 핵심 요인이 된 것이다.

특히 경기도는 1970년 대비 4배 늘었고, 인천 역시 2.6배 증가했다. 서울은 같은 기간 0.6배 늘었다. 전남, 전북, 강원, 경북 등 비수도권에서 많게는 절반 가까이 인구가 줄어든 것과 대조되는 모습이다.

통계청은 2070년 5천만명의 인구가 3천700만명 수준으로 줄어들 것으로 내다보면서도 수도권에 인구가 집중되는 현상은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비수도권 인구의 수도권 이동은 공공기관의 지방이전, 정부부처의 세종 이전 등 국가 정책 여파로 잠시 주춤해 졌지만 지방 이전이 마무리되면서 2017년 무렵부터 다시 활발해졌다.

10대와 20대 등 젊은 층의 이동이 꾸준히 이어져 왔고 30대 역시 2018년부터 수도권 유입이 늘어나는 추세다.
직업(6만4천명), 교육(2만1천명) 문제로 젊은 층이 홀로 상경하는 모습이 주를 이룬다. 상경한 젊은 층을 비롯해 모든 연령층에서 서울의 비싼 집값 탓에 경기도로 이동해 터를 잡는 경향이 짙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지난해 한 해 동안 서울에서 9만6천명이 경기도로 온 것으로 집계됐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