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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노동조합 소속 조합원들이 지난달 25일 오후 서울 청와대 인근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비정규직 보안검색 요원들의 정규직 전환 관련 입장을 발표하며 손팻말을 들고 있다. /연합뉴스 |
노조, 매일 2회 "구본환 아웃" 목청
노사전문가協 '합의' 해석 다른 탓
대립 격화… 대화물꼬도 트지 못해
재협의 압박에 사측 "재협의 불가"
인천국제공항공사(이하 인국공)의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작업이 마무리 단계에서 진통을 겪고 있다. 문재인 대통령 주요 공약인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1호 사업장이 노사 극한 대립으로 치닫는 모양새다. 인국공 노조는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겠다고 나섰다.
인국공 노조는 지난 1일부터 매일 2차례씩 구본환 사장 퇴진 운동을 벌이고 있다.
사장 퇴진 운동은 인국공이 지난달 21일 정규직 전환 대상인 보안검색요원 1천902명을 청원경찰 형태로 직접 고용하겠다고 발표한 게 발단이 됐다.
인국공은 '노사 합의'를 토대로 직고용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는데, 노조는 "아무런 협의 없이 일방적으로 정규직 전환 방식을 결정했다.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사항을 뒤집는 것"이라며 반발하고 있다.
인국공은 2017년 5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했다. 1만여 명에 이르는 비정규직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방법 등을 결정하기 위해 노동계·사측·전문가로 구성한 '노사전문가협의회'를 운영했다.
갈등의 불씨가 된 것은 보안검색요원 정규직 전환 방법이다. 이와 관련한 노사전문가협의회 합의 사항(직고용 가능 여부)을 노사가 다르게 해석하면서 빚어진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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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이 지난달 22일 오후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해당화실에서 1천900여명 보안검색 노동자들 직접 고용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