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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버스노선 '직선화' 절반 이상 바뀐다
김민재 발행일 2020-07-03 제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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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7개중 101개 조정·폐지 개편
굴절 구간 개선에 장거리 단축
이용불편 민원·업체 반발 예상
여론수렴 진행후 12월31일 단행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추진 중인 인천시가 전체 노선 197개 가운데 절반 이상을 조정·폐선하기로 하고, 이달부터 시민여론 수렴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굴곡 노선을 직선화하고, 장거리 노선을 단축 조정해 시내버스 운영의 효율을 높이는 게 이번 개편의 목표다.

인천시는 전체 시내버스 노선 197개 중 76개 노선을 조정하고, 25개 노선을 폐지하는 내용의 초안을 마련해 이달 중순 시민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96개 노선은 존치하고, 19개 노선을 신설하기로 잠정 계획했다.

인천시는 지난해 7월 시내버스 노선 개편을 위한 용역에 착수해 이달 적용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로 시민 설명회 개최를 통한 여론 수렴을 하지 못해 개편 작업이 지연됐다. 인천시는 이달부터 군·구 순회 설명회를 온·오프라인 병행 방식으로 추진해 올 하반기 중으로 최종 개편안을 도출하기로 했다.

인천시는 골목마다 구불구불 경유하는 굴곡 노선을 직선화하고, 장거리 노선은 단축하는 거점지역 환승 중심의 개편안을 짰다. 간선 위주의 노선운영에서 철도와 병원, 상권, 학교 등 시민 동선과 밀접한 지선 위주로 노선체계를 개편하고, 환승 시스템을 편리하게 바꾸겠다는 계획이다.

다만 장거리의 경우 모든 노선을 조정·폐지하는 게 아니라 주요 간선도로를 따라 정거장을 최소화해 일부 운영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청라~송도국제도시 간 급행버스 노선 신설 등이 대표적이다.

인천 시내버스 노선의 51.2%가 개편되면서 초기 혼란을 겪는 시민들의 불편과 민원이 예상되고 있다.

집 앞 정류장이 사라졌거나 한 번에 갔던 목적지를 환승을 통해 이동해야 하는 사례가 불가피하다. 버스업체의 경우도 승객을 많이 확보할 수 있는 황금 노선이 쪼개지거나 버스 차고지와 멀리 떨어진 기피 노선을 배정받을 경우 반발이 우려된다.

인천시는 지난 2016년 인천도시철도 2호선 개통에 맞춰 시내버스 노선을 대대적으로 개편한 적이 있었는데 개편 직후 엄청난 시민들의 반발을 샀다. 당시에도 기존 212개 노선 중 절반 이상인 114개(87개 조정, 27개 폐선)를 조정했다.

인천시는 주민 반발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대한 많은 여론 수렴 절차를 진행해 최종안을 만들겠다는 방침이다. 인천시는 오는 13일부터 17일까지 10개 군·구에서 설명회를 개최할 계획이다. 이후 전문가 자문회의와 버스정책위원회 심의를 거쳐 12월 31일부로 개편을 단행한다.

인천시 버스정책과 관계자는 "버스 노선개편을 하면 정류장 조정으로 불만을 가진 시민들이 당연히 나올 수밖에 없어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개편이 시행되더라도 민원이 제기되거나 문제가 있으면 노선을 보완할 수 있다"고 했다. → 표 참조

/김민재기자 km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