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상민 파울 → 프리킥 → 실점
심판위 "발보다 공 먼저 걷어내"
K리그 경기 잘못 판정 '첫 인정'
수원삼성 17경기만에 승리 놓쳐프로축구 K리그1 수원 삼성이 심판의 '오심'으로 인해 FC서울과의 슈퍼매치에서 승리를 놓친 것으로 판정됐다.
대한축구협회 심판위원회는 8일 수원과 서울의 하나원큐 10라운드 경기에서 오심이 있었음을 인정한다고 밝혔다.
지난 7일 열린 제14차 심판평가소위원회에서 지난 10라운드 경기에서 제기된 심판 판정의 정확성을 심사한 결과 해당 경기 도중 후반 13분 양상민에게 내려진 파울 판정이 오심인 것으로 판단했다.
당시 김용우 주심은 양상민이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문전으로 진입하던 김진야의 발을 거는 파울을 범한 것으로 판정했으나, 소위 심사결과 김진야의 발을 걸기에 앞서 공을 먼저 걷어낸 것으로 드러났다.
3-2로 수원이 우세한 상황에서 김 주심의 오심으로 서울은 프리킥 찬스를 얻어 동점까지 만들어내 승점을 나눠 가졌다. 2015년 4월18일 서울에 5-1로 승리한 이후 17경기 만에 얻은 승리 기회였던 것이다.
그러면서도 심판위가 K리그 경기 판정에 대해 오심을 인정한 최초 사례가 됐다. 송기룡 심판운영실장은 "영상 등을 활용해 정밀하게 보지 않는 한 현장에서 주심이 정확히 판단해내기 어려운 상황이었다"면서도 "앞으로 오심을 최대한 줄여나가겠다"고 말했다.
수원 관계자는 "K리그를 대표하는 슈퍼매치 결과에 중대한 영향을 끼친 판정이 오심이었던 점에 대해 유감"이라고 전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