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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산하 공공기관 임원까지 '주택현황 파악'
경인일보 발행일 2020-07-10 제3면
이재명 지사 행보따라 대상 확대
정부 방침따라 '후속 조치' 결정
지방의회 의장들도 '발등에 불'


다주택 보유 논란이 정부 고위공직자, 국회의원들에 이어 지방정부·의회로 옮겨붙는 모습이다. 전날인 8일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다주택을 보유한 2급 이상 고위공직자는 처분을 주문한 가운데 경기도는 9일까지 자체 조사를 실시했다.

9일 각 시·군과 정부 및 경기도공직자윤리위원회가 지난 3월 공고한 정기재산변동 신고사항에 따르면 도내 지방의회 의장, 2급 이상 고위공직자 중에도 다주택 보유 인사들이 적지 않다.

배우자가 보유한 주택까지 포함해 2채 이상을 가진 지방의회 의장에는 원유민 화성시의회 의장, 정맹숙 안양시의회 의장, 박은경 안산시의회 의장, 전진선 양평군의회 의장, 홍헌표 이천시의회 의장 등이 있었다.

이 중 홍 의장은 지난 3월 신고 기준 본인 소유로는 이천 소재 주상복합건물과 단독주택 1채씩을 비롯해 용인 처인구에 다가구주택 2가구와 다세대주택 3가구를 보유하고 있었다. 배우자 역시 용인 처인구에 다세대주택 4가구와 다가구주택 2가구, 이천 소재 다세대주택 2가구를 소유하고 있었다.

김희겸 도 행정1부지사, 양진철 황해경제자유구역청장 등 도청 고위공직자들과 문진영 경기도일자리재단 대표, 김기준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원장, 이한주 경기연구원 원장, 임창열 킨텍스 대표이사 등 도 공공기관 대표들도 오피스텔과 아파트, 단독주택 등을 배우자와 함께 보유 중인 것으로 신고한 바 있다.

다주택 보유 논란이 계속 이어지자 정 총리가 정부부처는 물론 지방자치단체에 대해서도 고위공직자의 주택 보유 현황을 조사하는 한편 다주택 보유자에게는 처분을 주문한 가운데, 경기도는 그에 앞서 4급 이상 공직자와 산하 공공기관 임원들의 주택 보유 현황 조사에 나섰다.

정기적으로 재산을 신고해야 하는 대상보다 더 확대해 조사한 것이다.

고위공직자 부동산 백지신탁제 등을 주장한 이재명 도지사의 행보 등을 감안한 것인데 9일까지 조사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 내용에 따른 후속 조치는 정부 방침에 따라 결정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관계자는 "다주택 보유 문제가 사회적으로 논란이 돼서 현황은 파악하고 있어야 한다고 판단해 정 총리가 주문하기 전 선제적으로 조사를 실시한 것은 맞다"며 "다만 정부에서 고위공직자들의 주택 보유 현황 조사에 포괄적으로 나선 만큼 자체 조사 내용에 대해 어떻게 대처할 지는 정부 방침을 보고 결정해야 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지역종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