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유력 대선 주자인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처음으로 선두를 지키는 이낙연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오차범위 내로 좁혔다. 코로나19 사태 속 주목도가 높아지면서 이 의원과의 지지율 격차를 한 자릿수 대로 좁힌
(7월 9일자 3면 보도=포스트 코로나 '이슈메이커' 이재명… 이낙연 대선지지율 한자릿수 추격) 이 지사는 사법 족쇄를 끊어내면서 대선 주자 지지율 1위를 넘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YTN 의뢰로 지난 17일 전국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 이 의원은 23.3%, 이 지사는 18.7%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지율 격차가 4.6%p차로,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 ±3.1%p) 내다. 두 사람의 지지율 격차가 오차범위 내에 놓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코로나19 사태 속 신천지 교회에 대한 강경 대응, 재난 기본소득 보편적 지급 결정 등으로 지지율이 오른 이 지사는 지난 16일 대법원 판결로 기사회생하면서 지지율이 더욱 상승했다. 이번 여론조사가 판결 다음 날인 17일에 실시된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사실상 이 의원 대세론을 흔들면서 양강 구도를 공고히 한 이 지사는 정부·더불어민주당의 주된 방침과는 차별화된, 자신만의 목소리를 연일 높이면서 광폭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018년 12월 검찰 기소 직후 백의종군을 선언하면서 당원권을 내려놓은 이후 처음으로 20일 민주당 당무위원회에 참석한 이 지사는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대해 민주당이 후보 공천을 포기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에 앞서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서도 "장사꾼도 신뢰가 중요하다. 당헌·당규에 중대한 비리 혐의로 이렇게 되면 공천하지 않겠다고 써놨다. 그러면 지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이 지사 행보에 대한 당내 의견도 분분한 실정이다. 정청래 의원은 "지금 '혼자 멋있기 운동'은 적절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 그래픽 참조
한편 해당 여론조사와 관련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