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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확실성이 너무 크다"… 이스타항공 M&A 무산
정운 발행일 2020-07-24 제8면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인수 포기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의 경영권 인수를 추진한 지 7개월여 만인 23일 '노딜'(인수 무산)을 선언했다. 양사는 인수합병(M&A) 진행 과정에서 선결 조건 이행 여부 등을 놓고 입장 차이를 보인 만큼 앞으로 치열한 소송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사진은 이날 인천공항 주기장에 멈춰 있는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 여객기. /연합뉴스

제주항공 "주식매매 계약 해제"
이스타측 "권한없다"이행촉구


제주항공이 이스타항공 인수를 포기했다. 제주항공은 "지난 3월2일 이스타홀딩스와 체결한 '이스타항공 주식 매매 계약'을 해제한다"고 23일 공시했다.

제주항공은 "정부의 적극적 지원 의지와 중재 노력에도 불구하고 현재 상황에서 인수를 강행하기에는 제주항공이 짊어져야 할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주주를 포함한 이해관계자들의 피해에 대한 우려도 큰 것이 사실"이라고 했다. 이어 "이번 M&A(인수합병)가 결실을 거두지 못한 것에 대해 안타깝다"고 했다.

항공사들은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았다. 코로나19가 언제 진정될지 불투명한 데다, 진정된다고 하더라도 항공 수요가 회복되기까지는 최소 1~2년이 걸릴 것이란 전망이 많다. 이러한 상황에서 이스타항공을 인수하면 손실이 클 것이라는 게 제주항공의 판단으로 보인다.

이날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의 '주식 매매 계약 이행'을 촉구했다. 이스타항공은 "제주항공은 계약을 해제할 권한이 없다"면서 "제주항공의 주식 매매 계약 이행을 촉구하며 계약 위반·불이행으로 인한 모든 책임은 제주항공에 있다"고 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