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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집값 모두 더하면 5천조원
신지영 발행일 2020-07-27 제10면
작년 5056조7924억 전년比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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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DP대비 2.64배 '역대 최고치'
경제성장 속도보다 빨라 '과열'


한국은행은 26일 지난해 한국의 집값 시가총액이 통계 집계 이후 처음으로 5천조원을 넘어섰다고 밝혔다. 집값 시가총액의 국내총생산 대비 비율도 역대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아 부작용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한은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주택 시세의 합인 주택 시가총액(명목)은 5천56조7천924억원으로 집계됐다. 2018년(4천709조6천118억원) 대비 7%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는 지난 1995년 통계를 작성한 이래 가장 높은 기록으로, 집값 시가총액은 지난 2000년 처음 1천조원을 돌파했다. 이후 2010년 3천조원, 2016년 4천조원을 기록한 뒤 단숨에 5천조원까지 늘어난 것이다.

경제성장과 집값의 관계를 볼 수 있는 GDP 대비 시가총액 배율은 역대 최고인 2.64배에 달했다. 한은은 이 배율을 두고, 경기보다 주택시장이 더 호조를 보였다고 해석했다. 경제가 성장하는 속도보다 집값이 오르는 속도가 빨랐다는 말이다.

지난 2017년 2.35배, 2018년 2.48배를 기록했었다. 이 중 2018년에서 지난해 사이 배율 변화 폭은 2006년 이후 가장 커 정부의 부동산 대책에도 부동산 시장은 과열됐던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은은 향후 전세가격 상승요인이 우세한 것으로 부동산 전세 시장을 전망했다. 한은이 국회(미래통합당 유경준 의원)에 제출한 답변서에 따르면 주택매매는 상승세가 둔화하는 반면, 전세는 하락요인보다 상승요인이 우세하다고 평가했다.

한은은 "주택 매매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것으로 전망한다. 정부의 주택시장 안정화 의지가 확고하고, 정부가 발표한 6·17 및 7·10 대책 등으로 다주택자의 주택 매입 수요가 억제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다만 정부 정책이 시행된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경제주체의 기대심리 변화를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입장을 보였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