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 부동산 거래가 활황을 이루면서 부동산중개업소 폐업이 18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27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 상반기 폐업한 부동산중개업소는 6천619곳으로, 개업 9천465건·휴업 600건으로 나타났다.
상반기 폐업건수는 지난 2002년 상반기 5천153건 이후 가장 적다. 지난 2008년 1만2천691건에 달했던 상반기 폐업은 7년 연속 감소하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소폭 등락했다.
지난 2002년과 비교해 올해 공인중개사 수가 37%나 늘어난 것을 고려하면 폐업 비율은 올해가 사상 최저다.
폐업이 적었던 것은 주택 매매가 활발했기 때문이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상반기 전국 주택 매매 건수는 62만87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31만4천108건)보다 2배 늘어나 통계를 잡기 시작한 2006년 이래 최고치였다.
협회 관계자는 "지난 상반기에 코로나19 확산 사태로 중개업소에 손님의 방문 횟수는 줄었지만, 부동산 거래는 되레 폭증했다. 폐업 건수가 역대 최소 수준으로 떨어진 것은 거래량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면서 "다만, 거래가 지방이 아닌 수도권에만 집중됐다"고 설명했다.
/신지영기자 sj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