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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 3시 50분 기준 기상청 강수 예보 /기상청 제공 |
수도권에 내린 비가 잠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오후 3시 30분 이후부터는 수도권을 중심으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보여 주의가 요구된다.
기상청은 2일 오후 수도권 등 중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시간당 50~80㎜, 일부 지역은 시간당 100㎜ 이상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기상청에 따르면 현재 서해안에서 남북 방향으로 긴 비구름대가 수도권 지역으로 이동하고 있다.
이번 비는 북상한 정체전선에 따른 것으로 접근 중인 4호 태풍 '하구핏(HAGUPIT)'으로부터 유입된 다량의 수증기도 이번 장마에 영향을 주고 있다.
정체전선은 북한과 중부지방(경기·강원·충청) 사이를 오르내리고 있으며 현재 접근 중인 비구름은 남북으로 길게 늘어진 형태를 띄고 있어 지역 간 강수량의 차이가 매우 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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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오후 2시 기준 레이더 /기상청 제공 |
현재 수도권 지역엔 호우특보가 발효 중이다.
전날 오후 6시부터 이날 오후 2시까지 기상청이 집계한 누적 강수량은 안성 일죽 286.5㎜, 여주 대신 233.5㎜, 이천 모가 222㎜, 용인 이동묵리 203㎜다.
3일까지 수도권 예상 강수량은 100~200㎜다. 다만 비구름대 발달 정도에 따라 300㎜ 이상 내리는 곳도 있겠다.
수도권기상청 관계자는 "최근 일주일 수도권엔 많은 비가 내려 하천이나 계곡물이 불어나 있고, 지반도 매우 약해진 상태"라며 "캠핑장 및 피서지 야영객들은 안전사고에 유의해야하고, 산사태나 축대붕괴, 농경지와 지하차도, 저지대 침수와 같은 비 피해도 없도록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