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가기

[한국판 그린뉴딜의 중심 인천·(中)배출도시에서 순환도시로]환경산업, 시장 선도 '시너지'로

윤설아 윤설아 기자 발행일 2020-08-04 제3면

연구·교육기관에 국제기구까지

서구 에코사이언스파크 지정 추진
생산 2297억·고용 1785명 유발효과
GCF·CTCN 등과 '거버넌스' 구상
발전소 구축 '수소산업클러스터'도

2020080301000090900004851



정부의 '그린뉴딜'은 녹색 기술과 인프라로 기후·환경 문제에 대응하는 동시에 일자리를 창출하고 저탄소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에 목표를 두고 있다.

인천은 환경 관련 시설과 연구·교육기관이 집적화돼 있고, 녹색기후기금(GCF),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지역사무소 등 국제기구가 소재한 만큼 환경 산업 기반 확충에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는 지역이다.

가장 주목 받고 있는 사업은 인천시와 환경부가 내년 과기부 지정을 목표로 하고 있는 서구 강소연구개발특구 '에코사이언스파크' 조성 사업이다. 시는 이곳에 ▲환경 청정생산기술 ▲친환경 소재기술 ▲환경 에너지기술 ▲스마트 환경센서 기술 등 4가지 특화 산업을 집중 육성해 시장을 선도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서구에 소재한 한국환경산업연구단지, 국립환경과학원, 국립환경인력개발원, 한국환경공단 등 공공기관이 사업을 수행하고, 인천대가 환경 기술 개발과 인력 양성을 도맡는 구조다.

한국환경산업기술원은 인천 서구 에코사이언스파크 지정 시 생산 유발효과는 2천297억원, 고용 유발효과는 1천785명으로 분석하기도 했다. 인천 소재 400여 곳의 환경 관련 업체와 기술·연구 내용을 공유하면 부가가치는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송도에 자리 잡은 환경 국제기구와의 거버넌스 구축도 도모할 수 있다. 송도에는 2013년 들어선 녹색기후기금(GCF)을 비롯해 기후기술센터네트워크(CTCN) 지역사무소, 글로벌 녹색성장기구 인천사무소, 동북아시아 환경협력프로그램(UN NEASPEC) 등 다양한 환경 관련 국제기구가 소재해 있다.

이중 시는 GCF와 연계한 녹색 금융 클러스터 조성으로 환경·에너지 관련 기업을 육성하는 방안을 구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말 유치한 CTCN의 경우 개도국 환경 기술 개발·이전 역할을 담당하는 곳으로, 시가 적극적인 교류·협력을 할 경우 기술 개발을 선도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이밖에 시는 동구·서구에 준공된 103㎿를 포함해 2021년까지 150㎿ 규모의 수소연료발전소를 구축, 이 지역 인근에 수소 관련 기업집적단지를 조성해 일자리를 창출하는 '수소산업클러스터' 조성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조경두 인천연구원 인천기후환경연구센터장은 "인천이 가진 환경 산업과 인프라, 에너지 생산 기지, 공공기관을 토대로 전반적인 환경 문제를 개선하면서도 성장 동력이라는 '먹거리'를 만들어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국제기구가 있다는 것은 큰 강점으로, 교류·협력의 이점은 물론 국제적 도시 이미지 개선에 유리하다"며 "전문가 검토·논의 등을 통해 정책 실현을 구체화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


경인 WIDE

디지털스페셜

디지털 스페셜

동영상·데이터 시각화 중심의 색다른 뉴스

더 많은 경기·인천 소식이 궁금하다면?

SNS에서도 경인일보를 만나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