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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영 前 삼미야구단 감독 별세… 인천고 선수시절 3차례 전국우승

임승재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20-08-04 제15면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
/연합뉴스
3일 향년 85세를 일기로 영면한 김진영 전 삼미 슈퍼스타즈 감독은 '인천 야구의 대부'로 통할만큼 화려한 업적을 지닌 인물이었다.

1935년 인천에서 태어난 김 전 감독은 인천고 재학 시절 팀에 3차례 전국대회 우승컵을 안기는 등 '인천이 낳은 최고 야구 스타'였다.

또 실업 야구 선수시절에는 한국 국가대표 유격수로 출전했고 현역을 떠난 뒤에는 중앙대, 인하대 감독을 지내며 본격적인 지도자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다.

그는 1983년 인천을 연고로 하는 삼미의 지휘봉을 잡았고 해당 시즌 에이스 장명부를 키워냈다. 당시 한국시리즈 진출을 노렸지만, 삼미는 그해 전·후반기 모두 2위에 그치며 아쉬움을 남기기도 했다.



물론 그의 지도자 생활은 어려움도 따랐다. 김 전 감독은 1983년 6월1일 MBC 청룡과의 잠실 방문 경기에서 심판 판정에 항의하며 폭력을 행사했다는 혐의로 퇴장 후 구속까지 당한 것이다. 결국 벌금 100만원에 약식기소 됐지만 후폭풍은 거셌다. 삼미 구단은 1983년 6월3일 김진영 감독에게 '일시 퇴진' 징계를 내렸다.

김 전 감독은 1984년 다시 팀에 복귀했으나 팀은 두 시즌 연속(1984·1985년) 최하위에 머물렀고 1985년에는 KBO리그 최다인 18연패의 수모도 당했다. 이후 그는 1990년 롯데 자이언츠 지휘봉을 잡았지만, 그해 8월28일에 성적 부진으로 경질됐다.

김 전 감독의 KBO리그 감독 성적은 121승 8무 186패다.

고인의 아들은 '미스터 인천'이란 애칭을 얻은 김경기로 현재 SPOTV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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