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인일보 뉴스홈

탑가기
"제2의 고유민 비극 막자"… 스포츠계, 악플 차단 행보
송수은 발행일 2020-08-05 제15면
KOVO, 포털 댓글기사 개선 요청
유승민, 국회에 서비스금지법 촉구


한국 스포츠가 여자 프로배구 고(故) 고유민 선수의 극단적인 선택을 계기로 악성 댓글을 막기 위한 행보에 나섰다.

한국배구연맹(KOVO)은 4일 선수 인권보호 강화를 위해 ▲포털 스포츠뉴스 댓글기사 기능 개선 요청 ▲홈페이지 운영 선수고충처리센터 역할 강화 ▲선수 심리치료와 멘털 교육 강화 등 3대 방안을 발표했다. 특히 네이버와 다음, 네이트 등 대형 포털에 공문을 보내 스포츠기사 댓글 기능 개선을 정식으로 요청했다.

또한 종목 단체로는 최초로 도를 넘은 악성 댓글과 인신공격에 법적으로 대응하겠다는 방침이다. 홈페이지에서 운영하는 선수고충처리센터에서 포털사이트 악성 댓글을 비롯, SNS 계정의 악성 댓글, 인격 모독 및 성적 수치심을 유발하는 직접 메시지(DM)를 선수로부터 제출받아 법률 자문과 검토 과정을 거쳐 연맹 차원의 법 대응에 나선다는 의지다.

이와 함께 대한탁구협회장인 유승민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선수위원은 SNS 계정에서 포털 뉴스의 댓글 서비스를 금지하는 법안 마련을 국회에 촉구했다. 포털에 의한 댓글 수위 조절 차원이 아닌 법으로 강제해 악플러들이 양산되는 것을 막아야 한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유 위원은 "(선수들에게 주어지는)사회적 책임감에 비해 외부의 영향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시스템은 아직 부족하다. 충고를 넘어선 인격 모독성 비난, 특정인에 대한 근거 없는 여론몰이식 루머 확산 등은 선수들에게 치명적"이라고 했다.

/송수은기자 sueun2@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