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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항공사, 코로나 팬데믹 뚫고 '흑자 비행'
정운 발행일 2020-08-10 제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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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2분기 영업이익 1485억
화물매출 전년보다 94.6% ↑ '견인'

아시아나항공, 매출 8186억 기록
화물기 탄력 운영·비용 절감 효과

코로나19 사태로 세계 항공사들이 최악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대형항공사(FSC)들이 화물부문 실적 등에 힘입어 올 2분기에 1천억원 이상의 흑자를 기록하는 성과를 거뒀다.→ 표 참조

대한항공은 2분기 잠정 경영실적이 매출 1조6천909억원, 영업이익 1천485억원으로 집계됐다고 9일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매출은 3조201억원, 영업적자는 1천15억원이었다. 매출은 44% 감소했으나 흑자전환에 성공한 것이다.

2분기 실적의 주요 요인은 '화물사업'이라는 평가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여객 수요가 급감하면서 여객기 하부 화물칸(Belly)을 통한 화물수송이 어려워졌다. 그럼에도 화물기 가동률을 높이면서 대응했다. 또 유휴 여객기를 화물기로 활용했다.

이와 함께 적극적으로 화물 수요를 유치하면서 수송 실적(FTK·Freight Ton Kilometer)은 전년 동기대비 17.3% 증가했다. 화물부문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94.6%(5천960억원) 늘어난 1조2천259억원을 기록하면서 전체 매출을 견인했다. 항공사 운항 비용에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 약세도 흑자전환에 도움이 됐다.

여객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전 노선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송 실적(RPK·Revenue Passenger Kilometer)은 전년동기대비 92.2% 줄었다. 대한항공은 4월 이후 제주 노선을 중심으로 국내선 수요가 회복세에 있으며, 6월부터는 국제선도 소폭이지만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임직원의 급여 반납과 휴업을 비롯한 비용 절감 노력과 코로나19 라는 최악의 위기에도 수요 유치와 항공기 운항을 위해 전 세계 각국과 오지를 가리지 않은 임직원들의 헌신이 뒷받침됐기 때문에 이번 '어닝 서프라이즈'를 거둘 수 있었다"고 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2분기에 매출액 8천186억원, 영업이익 1천151억원을 기록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전년 동기 화물부문 매출이 95% 증가하고, 영업비용이 56% 감소하면서 실적을 이끌었다고 설명했다.

아시아나항공도 여객기 운항 감소로 늘어난 화물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화물기 스케줄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화물기 전세편을 늘렸다. 여객기 화물칸을 활용해 화물을 운송하는 등 전체 노선에서 화물부문 매출이 증가했다. 특히 화물 매출 대부분을 차지하는 미국, 유럽 노선과 같은 장거리 노선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두 배 늘었다.

아시아나항공은 베트남·중국·인도·호주·필리핀 등 현지 교민이나 기업 인력을 수송하는 전세기를 유치해 힘을 보탰다. 또 코로나19로 장기 주기된 항공기가 증가함에 따라 중정비를 조기 수행해 정비 항공기 수량을 늘리고, 외주 정비를 자체 정비로 전환해 비용을 절감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코로나19와 M&A(인수합병)가 진행되는 어려움 속에서도 모든 임직원이 자구안에 적극적으로 동참해 준 덕분에 예상 밖의 좋은 실적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정운기자 jw33@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