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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급 장마에… 여야 '8월 국회 4차추경 논의' 급물살
정의종·김연태 발행일 2020-08-11 제4면
박광온·김영진 "긴급 복구 필요"
김종인 "민생 직결 피해 규모 커"
심상정·안철수 "적극 협조할것"

전국적인 수해 복구와 피해 지원을 위한 4차 추가경정예산 편성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의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야당이 제기한 추경 편성 요구에 애초 미온적이던 여당 지도부도 10일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으면서 1961년 이후 59년 만에 4차 추경이 이뤄질 지 관심이 모인다. 여야 모두에서 추경 편성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추경은 8월 임시국회 논의 테이블에 올려질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민주당 박광온(수원정) 최고위원은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2002년 태풍 때 4조1천억원, 2006년 태풍 때도 2조2천억원 추경을 편성해 투입한 경험이 있다"며 "현재 남은 예비비로 어렵다면 선제적으로 추경을 검토하고 정부에 제안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서도 '당에서 추경에 대한 공감대가 형성돼 있느냐'는 질문에 "너무 당연한 이야기 아니냐"면서 "지금 예비비가 2조원 밖에 없는데 피해가 커지면 예비비로 감당이 안 되고 그럼 (추경) 하는 게 맞다"고 밝혔다.

김영진(수원병) 원내수석부대표는 "구조적인 문제를 다루는 건 본예산에 담아도 되지만 시급한 피해 복구, 재해 지원은 바로 해야 하니깐 추경 이야기가 나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추경이 편성될 경우 예상되는 규모에 대해선 "예전에 재해 추경했던 정도가 되지 않겠느냐"고 했고, '3조원대가 되느냐'는 질문에는 "그 정도는 안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당내 의견을 수렴해 정리한 뒤 12일 당정 협의에서 추경 편성 여부를 논의한다는 방침이다.

야권도 수해 복구를 위한 4차 추경 편성에 연일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미래통합당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국회에서 "그동안 돈을 너무 많이 써서 예산이 별로 남은 게 없다"며 "수해 규모가 너무 커져 충당하려면 추경을 하지 않을 수 없다고 생각한다"고 입장을 전했다.

올해 3차례 편성된 '코로나 추경'에 비판을 쏟아낸 통합당이지만, 전국적인 수해가 민생과 직결된다는 점에서 힘을 보태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의당 심상정 대표 역시 "특별재난지역을 피해 규모에 대응해 확대하고, 신속하게 국회를 열어 재난 피해복구 추경을 편성해야 한다"고 했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순수한 재해 복구와 국민피해 지원을 위한 추경이라면 적극적으로 협조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