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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이천시 율면 산양리에서 대민지원에 나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55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이천·안성 등 군 대민지원 구슬땀
가평 찾은 200여 봉사자 토사제거
道·지자체들, 응급 시설 76% 처리"와. 진짜 덥다."
10일 이천시 율면 산양리의 한 수해 현장. 이곳은 집중 호우로 저수지 둑이 무너지면서 밀려든 토사로 비닐하우스와 같은 시설들이 무너졌다. 농민들이 애지중지 키우던 농작물은 흔적도 찾아볼 수 없었다.
일주일이 지난 현재, 토사와 비닐로 엉망인 현장 속에서 군복을 입은 55사단 소속 장병 십수명이 피해 복구 작업에 한창이었다.
기온은 여름치곤 그리 높지 않았지만, 대기 중 수증기가 많아 후텁지근했고 수해 현장을 정리하는 장병들의 얼굴엔 땀이 가득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마스크까지 착용해야 하니 여간 고역이 아닌 모습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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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이천시 율면 산양리에서 대민지원에 나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55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이들 장병이 소속된 부대는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55사단. 지난 4일부터 대민지원에 나서 현재까지 957명이 구슬땀을 흘렸다. 비가 그친 이날은 이천·안성·용인 등 3개 구역에 총 325명이 투입돼 수해를 입은 시민들의 일손을 도왔다.
산사태나 저수지 범람으로 많은 피해를 입은 안성시도 마찬가지. 안성시 죽산면 용설리의 한 수해 현장에서 작은 굴삭기와 트럭 등을 동원해 수해 복구 작업을 하던 A(67)씨는 "시간과 사람만 더 있으면 빨리 해버리는데, 그래도 하는데 까진 하고 있다"며 "지금은 비가 더 내리지 않을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안성시 또한 정확한 호우피해조사 및 복구계획 수립을 위해 38명의 특별조사단을 편성해 피해 현장에 투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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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오전 이천시 율면 산양리에서 대민지원에 나선 육군 지상작전사령부 예하 55사단 장병들이 수해 복구작업을 하고 있다. /김금보기자 artomate@kyeongin.com |
비가 많이 온 경기 북부 지역도 수해 복구 작업에 한창이다. 가평 청평면의 침수 피해 지역에선 자원봉사자 200여명이 침수피해 주택 내·외부 배수작업과 토사 제거를 도왔다. 연천에서도 육군 28사단 장병들이 연천군 군남면 농가를 찾아 각종 쓰레기 청소 및 무너진 석축을 정비하는 작업을 진행했다.
지난 1일부터 내린 최대 909㎜에 달하는 비로 이천·안성·가평 등 경기도 내 지자체에서 수해가 발생하면서 정상 생활로 돌아가기 위한 복구 작업에 총력을 다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경기도 집계(이날 오전 7시 기준)에 따르면 경기도에선 8명이 사망하고, 1명이 실종됐으며 이재민 431명이 나왔다. 비닐하우스·주택 침수, 산사태 등 시설피해는 9천34곳이 접수됐다. 경기도와 지자체는 이중 응급복구가 가장 시급한 778건을 정하고, 복구작업에 착수해 76%(591건)를 복구했다.
/김동필기자 phiil@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