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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처음으로 이낙연 추월…요동치는 대권 구도

강기정 강기정 기자 입력 2020-08-14 15:5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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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지사가 경기도 국회의원 간담회에서 염태영 후보와 손을 맞잡고 있다. /염태영 선거캠프 제공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처음으로 차기 대선 주자 여론조사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추월했다.

한국갤럽이 지난 11일부터 13일까지 전국 만 18세 이상 1천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이 지사는 19%의 지지율을 기록, 17%에 그친 이 의원을 오차범위(95% 신뢰수준에서 ±3.1%p) 내에서 앞섰다. 그동안 오차범위 내에서 접전 구도를 형성해왔지만 이 지사의 지지율이 이 의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 지사는 정치적 기반인 경기도(인천 포함)뿐 아니라 서울, 대전·세종·충청, 대구·경북에서 이 의원보다 높은 지지를 받았다. 특히 경기·인천지역에선 27%의 지지율로 이 의원 지지율(13%)의 2배를 기록했다.

연령별로는 비교적 젊은 층에서 이 지사 지지율이 이 의원보다 높게 나타났다. 18~29세와 30대, 40대에서 이 지사는 각각 17%, 27%, 31%의 지지를 얻어 이 의원(18~29세 9%, 30대 17%, 40대 18%)을 앞질렀다.



최근 미래통합당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이후 4년 만에 처음으로 민주당보다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고, 차기 대선 주자 1위를 굳건히 지키던 이 의원이 처음으로 2위로 밀리는 등 차기 대선을 1년 6개월 앞둔 현재 대권 구도가 요동치고 있다.

이 지사는 이렇다 할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대신 코로나19 확산에 모든 종교시설에 대한 집합제한 명령을 발동하는 등 도정에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지지율 역전에 대해 이 의원은 "여러 현안에 대해 쌓인 국민 실망과 답답함은 나에게도 해당된다"며 "차기 대권 주자 지지율이 오르고 내리고는 중요한 게 아니다. 지금은 나를 포함해 정부 여당이 겸손했는지, 유능했는지, 신뢰를 얻었는지 되돌아볼 때"라고 밝혔다. 한편 해당 여론조사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갤럽과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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