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원들과 격식없는 소통 추구
이번에는 독후감으로 감사의 마음 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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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수미 성남시장. /성남시 제공 |
은수미 성남시장이 코로나19와 집중 호우로 연일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성남시 공무원들에게 따뜻한 글을 전하며 격려했다
은수미 시장은 직원들과 평소 '브라운 백 미팅' 등을 통해 직원들과 격식 없는 소통의 자리를 가져왔는데 이번 격려의 글도 그 일환으로 읽힌다.
은수미 시장은 14일 자신의 폐이스북에 '공직자의 용기와 책임'이라는 글을 올려 "코로나19와 호우로 비상근무를 하고 있는 동료들에게 오랜만에 쓰는 독후감으로 감사를 전하며, 시민여러분께도 부탁드립니다. 조금만 더 버텨 주십시오. 이 고개를 넘으면 또 다른 희망이 움터올 것입니다"라고 전했다.
은수미 시장이 밝힌 독후감은 영지의 '애썼다, 오늘의 공무원'이라는 책이다.
은 시장은 "'지난 10년간 근무하면서 가장 어려운 점을 꼽으라면 바로 '비상근무'다. 밥 먹다가, 씻다가, 자다가, 영화관에서도 내 전화기의 알림 문자는 어김없이 울린다'. 영지의 '썼다, 오늘의 공무원'의 이 문장 앞에서 잠시 멈추었습니다. 코로나19와 호우로 비상이 계속되어 밤낮으로 소집 문자를 받는 동료들이 떠오른 탓입니다"라고 했다.
은 시장은 이어 "'비상근무와 함께 공무원이 되고 나서 힘든 것을 꼽으라면 바로 '선거업무다'. 이 문장에서는 잠시 눈을 감았습니다. 지난 4월 성남시도 230개 개표소를 안전하게 관리하며 총선을 치뤘습니다. 페이스쉴드를 쓰고 긴장한 얼굴로 하루 종일 투표소에 있던 동료들은 어떤 마음이었을까요"라고 적었다.
은 시장은 그러면서 "앞으로도 반복될 일, 그래서 제 공직자 동료들에게 이런 말씀을 드리고 싶어요.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새벽 빗소리에 놀라 깨어도, 어제부터 갑자기 성남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음을 확인해도, 심지어 재판을 앞두고 있을 때도 제가 당황하지 않는 것은 여러분과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킬 수 있다는 여러분의 자신감과 용기가 저를 다시 서게 만듭니다"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은 시장은 "'대한민국 공무원'이라는 직업을 온전히 나의 것으로 만들기까지 10년이 넘게 걸렸다'고 고백하는 필자처럼 여러분 역시 입사 첫날부터 공직의 책임, 공공의 가치를 고민합니다. 그것이 오늘의 대한민국을 만드는 힘 중의 하나임을 국회의원이나 청와대 근무만으로는 깊이 깨닫지 못했을 것입니다. 시민에 대한 배려와 위로, 사랑은 '용기와 책임'을 통해서만 구현되고 커진다는 것을 여러분으로부터 배웁니다. 다시 한번 감사하며 항상 응원하겠습니다"고 강조했다.
성남/김순기기자 ksg2011@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