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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공의료포럼 등 토론회… 코로나19 토착화 대비 목소리
윤설아 발행일 2020-08-18 제3면
인천에 '에크모(체외막산소호흡장치)' 10개뿐… "중증환자 진료체계 강화해야"
지역사회케어 중심 공공의료 확충
감염병 전문병원 육성 등 체질개선
제2의료원 등 설립 필요성 강조도

코로나19 토착화 가능성에 대비해 중증환자 진료 체계를 강화하고, 지역 사회 케어 중심의 공공의료를 확충해야 한다는 전문가들의 의견이 나왔다.

인천공공의료포럼과 인천공공성플랫폼은 지난 14일 인천YWCA 강당에서 '코로나19 장기화를 대비한 인천 보건의료체계 강화 방안 모색 소토론회'를 개최했다.

이날 엄중식 가천대길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코로나19 경험과 향후 대응방안'을 주제로 한 발제에서 "인천은 인공심폐장비인 에크모(ECMO·체외막산소호흡장치)를 다 끌어모아야 10개 수준이라 10명 이상의 중증 환자가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할 경우 정말 필요한 환자가 치료를 받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며 "감염병 대응 강화를 위한 의료체계 개선, 방역 관련 제조업 육성 등 감염병 유행 컨트롤 기반을 구축하는 지역 사회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종 감염병 유행 주기가 점점 짧아지면서 '지역 사회 케어' 중심의 공공의료 확충이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임종한 인하대학교 의과대학 직업환경의학과 교수는 "K-방역은 성공했을지 몰라도 K-의료, 특히 인천의 공공의료 수준은 다른 나라에 비해 매우 낮다"며 "앞으로 계속되는 감염병에 대응할 수 있으려면 지자체와 지역사회, 의료기관이 새로운 민관협력 구조를 갖춰 의료와 돌봄 서비스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감염 취약계층을 돌볼 수 있도록 '지역 사회 케어'를 확충해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임종한 교수는 "인천의료원을 감염병 전문병원으로 육성하고 제2의료원 등 공공의료기관을 지속 확대해나가야 하며 권역별 책임의료기관 지정, 1차 의료기관의 공공성 강화 등의 노력을 통한 인천시의 의료체계 개선 변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승연 인천의료원장이 좌장을 맡아 이어진 토론에서 남승균 인천공공성플랫폼 운영위원은 "인천은 항공, 항만을 동시에 지닌 지정학적 특성으로 공공의료의 일선에 있기 때문에 국가적 공공의료의 우선적 투자 대상이 돼야 한다"며 "지역 거점 대학에 대한 국립 공공 의대 설립, 감염병 센터 설립의 국가적 지원이 필요하며, 보건의료분야 TF팀을 구성해 15년째 표류하는 송도 세브란스병원 문제 해결, 공공보건의료체계 구축 등을 논의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고광필 인천시 공공보건의료지원단장은 "중증도 이상의 환자는 가천대 길병원과 인하대병원 등 민간병원과 연계해 어느 정도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지만, 재유행의 경우 이 체계를 계속 유지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며 "1차 의료기관과 공공의료기관의 연계 방안을 모색하고 인천 제2의료원 설립 추진에 속도를 내야 한다"고 말했다.

/윤설아기자 say@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