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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발 코로나19 집단 감염 접촉자 검사 결과 5명이 추가 확진돼 누적 확진자가 131명으로 늘어난 17일 오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 우리제일교회 건물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다. /임열수기자 pplys@kyeongin.com |
'여의도 순복음' 10명 모두 경기
수련회 강행한 수원시 교회 '철퇴'
고양·동두천, 발생경로 '오리무중'
사랑제일교회·여의도순복음교회 등 서울지역 대형 교회를 중심으로 코로나19가 대규모 확산되는 가운데 확진자 다수가 경기지역 거주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경기도 누적 확진자가 17일 2천명에 달한 가운데 지역 감염도 이어지고 있다.
■대형 교회 확진자 잇따라 발생…경기도 거주자 다수= 사랑제일교회는 물론 등록 교인 수가 56만명으로 세계 최대 개신교회인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마저 코로나19가 확산되고 있다.
17일 현재까지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확인된 확진자는 10명인데 모두 경기도에 거주한다. 지난 9일 교회 내부 행사 때 전파가 이뤄진 것으로 추정된다.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에선 담임목사인 전광훈 목사도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은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이날 가평과 구리, 의정부, 동두천, 남양주 등 경기북부 지역에서 연달아 사랑제일교회 관련 확진자가 발생했다.
전광훈 목사가 15일 서울 광화문에서 광복절 집회를 강행했던 가운데 확진자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와중에 수원의 한 교회는 지난 14일 집합제한 행정명령이 내려졌는데도 15일 교회 내에서 300여명이 참석한 하계 수련회를 개최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이 교회에 집합금지 행정명령을 발동했다.
■지역 감염도 이어져= '복달임' 행사에서 집단 감염이 발생한 양평군 서종면에선 이날 현재까지 36명이 확진된 상태다.
이는 노인보호시설로 번졌다. 서종면에 있는 한 노인주간보호시설 이용자 2명과 종사자 1명이 확진된 것인데, 복달임 행사에 참여했다가 확진된 주민 1명이 해당 시설에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주 스타벅스 야당역점 관련 확진자는 48명이 됐다.
고양시에서는 3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는데 아직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상태다. 여기에 동두천시청 직원 1명도 확진됐는데 지난 12일 수원 경기도경제과학진흥원 교육에 참석한 후 14일까지 시청에 출근한 것으로 조사됐다. 아직 감염경로는 파악되지 않았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