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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설]코로나19 2차 대유행, 선제 대응이 최선책이다
경인일보 발행일 2020-08-18 제19면
수도권을 중심으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면서 2차 대유행의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14일부터 임시공휴일인 17일까지 4일간 발생한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총 745명이다. 14일 103명, 15일 166명, 16일 279명, 17일 197명 등으로 지역감염, 특히 서울·경기 등 수도권에서의 확진자가 대부분이다.

수치만 보더라도 지난 3월 대구에서 발생한 신천지발 집단감염에 이어 2차 대유행으로 번질 가능성을 외면하기 어려운 형국이다. 오히려 대구보다 인구가 훨씬 많은 데다 인구밀도도 높은 수도권의 특성상, 신천지발 대구 집단감염보다 광범위한 유행이 일어날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실제로 최근 무서운 속도로 확진자가 늘고 있는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와 관련이 있는 확진자가 인천과 대전, 천안, 춘천 등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나오는 등 수도권 감염이 지역감염으로 번지는 양상이 확연하다.

이번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의 원인으로 대다수 전문가들은 사회활동이 늘어난 것을 우선적으로 꼽는다. 이태원에서 비롯된 유행이 어느 정도 수습이 된 뒤 예배 등 종교활동을 비롯해 프로스포츠 경기 관람, 콘서트 등이 재개되고 각종 모임도 1차 대유행 시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증가했다. 당연히 사람들의 이동이나 접촉 빈도 또한 늘어나는 상황에서 긴 장마까지 겹쳐 실내에서 이뤄지는 일 또한 잦아지다 보니 지금처럼 2차 대유행 초기단계에 이르렀다는 것이다. 본격적으로 더위가 시작되면서 마스크 착용률이 떨어진 것도 코로나 19 확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지금은 이처럼 원인 분석에 시간을 할애할 때가 아니다. 코로나19는 사냥감 주위를 어슬렁거리다 빈틈이 보이면 어김없이 달려드는 야수의 속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이 이번 수도권 집단감염 사태로 다시 한번 확인됐다. 코로나19가 노리는 방역의 빈틈을 메우는 일이 원인 분석보다 시급하다. 그만큼 시간이 없다. 거리두기 2단계 조치에 빈틈이 예상된다면 거리두기 3단계 조기 시행도 검토해야 한다. 부족한 병상 확보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상황이 급박한 만큼 코로나19와 관련한 모든 결정은 신속하고 과감해야 한다. 이처럼 선제적 대응만이 2차 대유행을 막는 최선책이라는 것을 보건당국은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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