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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차코로나 덮친 국회 비상… 여야 '확진 전광훈' 책임공방
정의종·김연태 발행일 2020-08-19 제4면
일정 연기·회의 축소·강연 취소 비대면 유튜브 생중계 등 대체
여 "통합당 일부인사 집회 참석 사실상 방조… 국민 앞에 사과해야"
야 "국민적 공분 전가 추락지지율 만회 술책… 유치한 정치는 그만"


코로나19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속히 재확산하면서 18일 개의한 8월 국회에도 비상이 걸렸다.

여야는 이날 예정된 회의를 비대면 회의로 대체하거나 연기하는 한편, 광화문 집회를 주도한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담임목사를 둘러싸고 치열한 책임 공방을 이어갔다.

우선 더불어민주당은 이날 8월 임시 국회 개원에 따라 진행할 예정이었던 의원총회를 연기하고, 온라인 메신저를 통한 의견 개진으로 대체했다. 김태년 원내대표의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도 연기했다.

아울러 당 회의에 대한 언론 취재도 소수 인원으로 제한했고, 회의에 참석하는 지도부도 마스크를 쓴 채 한 자리씩 떨어져 앉기로 했다.

미래통합당도 이날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의 대구 방문 일정을 축소 조정했다.

당초 대구 엑스코에서 지방의원 6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릴 예정이었던 김 위원장의 특별 강연을 취소하고 유튜브 생중계로 대체했다. 동행 인원도 주호영 원내대표 등 지도부로 최소화했다.

코로나19가 정국 핵심 이슈로 부상하면서 사태의 책임 소재를 둘러싼 여야 간 공방은 치열하게 전개됐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전 목사가 도마에 올랐다.

민주당은 전 목사와 일부 보수단체가 강행한 광화문 집회에 통합당 인사들이 참여한 데 대해 보수 진영 책임론을 꺼내 들었다.

김태년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통합당은 8·15 집회를 사실상 방조한 것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해야 한다"며 "전 목사에 대한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비호한 당내 인사에 대해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쏘아붙였다.

윤관석 정책위 수석부의장도 집회에 참석한 인사들을 거론하며 "통합당의 이런 행위는 명백히 국민 안전과 생명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맹비난했다.

반면, 통합당은 여권의 문제 제기를 강력 비판하며, 전 목사에 대한 국민적 공분을 야당으로 돌려 추락한 지지율을 만회하려는 술책이라고 역공했다.

이와 관련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정치적으로 자기네들이 유리하게 이용해볼까 해서 통합당에 자꾸 쓸데없는 소리를 하는 것 같던데 그런 유치한 정치는 그만했으면 좋겠다"고 지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도 라디오방송을 통해 "메시지는 여권이 새겨들어야 한다"면서도 광화문집회에 대해선 "방역 측면에서 보면 잘못된 것이고, 해서는 안 될 일이었다"고 선을 그었다.

다만, 통합당은 대여 공세를 가급적 자제하며 원내투쟁 기조에 따라 국회 의사일정과 의정 활동에 집중하기로 했다. 최형두 원내대변인은 "당에서 지목한 100대 문제사업을 상임위별로 꼼꼼히 따질 것"이라며 "재정 건전성 악화 문제를 지속 제기하는 등 대안을 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정의종·김연태기자 kyt@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