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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내 학생 코로나19 확산세… 문 닫은 대형학원에 학부모 불만 나오기도
신현정 입력 2020-08-20 08:36:05
교회·카페 등에서 시작한 경기도 내 코로나19 집단감염이 확산하는 가운데 도내 학생과 교직원의 감염도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집단 감염 확산세에 교육당국은 수업방식을 온라인으로 전환했는데,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대형학원까지 연달아 문을 닫으면서 학부모들의 불만도 터져 나왔다.

지난 18일 오후 6시 기준 학생과 교직원 포함 10명이 추가로 코로나19 양성 판정을 받으면서 누적 확진자가 106명까지 늘어났다.

이 중 45명은 격리돼 치료를 받고 있다.

당일 오전에는 캐리비안베이를 찾은 안양시 소재 중학교 학생 1명이 코로나19 검사 결과 양성으로 나와 캐리비안베이가 임시 휴장에 들어갔다.

수원 영복여자고등학교를 다니는 A양도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아 학교에는 학생 등교 금지와 교직원 재택근무 조치가 내려졌다. A양은 지난 14일까지 등교했는데, 수원시는 같은 반 학생 전체와 수업에 참여한 교사 등을 대상으로 검체 검사할 예정이다.

앞서 지난 11일 용인 대지고 1학년 학생이 확진되면서 이날까지 대지고·죽전고 관련 확진자만 15명(학생 7명, 가족과 지인·지인 가족 등 8명)이다. 18일 대지고 B군의 부모가 추가 확진 판정을 받은 이후로 아직 추가 확진자는 나오지 않았다.

이런 상황에 지난 16일 도교육청은 18일부터 다음 달 11일까지 관내 유·초·중학교에 대해 등교 시 정원의 3분의 1을 유지하는 밀집도 분산 조치를 시행했다.

교회와 카페, 지역 행사로 집단 감염이 발생한 파주시 운정·교하지구는 18일부터 21일까지, 용인과 양평 서종면·양서면 소재 학교들은 18일부터 28일까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다.

이날 0시부터는 300인 이상의 대형학원도 '고위험시설'로 분류돼 영업을 중단했다. 이날 도내 대형학원들은 원격 수업으로 전환했고, 곧바로 원격 수업 전환이 어려운 학원들은 20일부터 원격 수업을 할 예정이다.

수원 C 대형학원은 전날 오후 늦게 영업 중단 소식을 교육당국으로부터 전달받아 내일부터 원격 수업을 하지만, 학부모들은 차라리 학원에 학생들이 하루를 보내는 게 더 안전하다고 주장하고 있다.

도교육청에는 재수생 자녀를 둔 학부모가 "용인 기숙학원에 아들이 공부하고 있다. 지난봄 코로나19에 기숙학원에서 외출 금지하고 안전하게 공부하며 생활했는데 갑자기 어제 정부지침이라면서 300인 이상 학원강습금지가 나왔다"며 "기숙학원생 퇴소조치는 오히려 전염을 확산시키는 그릇된 조치이자 학생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행위"라고 지적하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실제 언제까지 원격 수업으로 진행하는지를 묻는 학부모 문의 전화가 많았다고 학원 관계자들은 입을 모았다.

C 대형학원 관계자는 "재수생들은 차라리 학원에 종일 있는 게 더 안전하다"며 "학부모들도 휴원보다는 앞으로 학원 운영 방식을 어떻게 할 것인지 묻는 전화가 대부분이었다"고 말했고, D 대형학원 관계자도 "이날부터 원격 수업을 시작했는데 학부모들은 전화로 수업 방식을 묻거나 언제까지 원격 수업할 것인지 물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고위험시설 12종의 운영을 한시적으로 중단하게 하는 집합금지 명령을 내렸다.

고위험시설은 ▲ 클럽·룸살롱 등 유흥주점 ▲ 콜라텍 ▲ 단란주점 ▲ 감성주점 ▲ 헌팅포차 ▲ 노래연습장 ▲ 실내 스탠딩 공연장 ▲ 실내집단운동(격렬한 GX류) ▲ 뷔페 ▲ PC방 ▲ 직접판매홍보관 ▲ 대형학원(300인 이상) 등이다. 이를 위반하면 감염병예방법에 따라 300만원 이하의 벌금이 부과될 수 있다.

/신현정기자 god@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