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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 "쓰나미급 충격 국면… 병실확보 협조를"
강기정 발행일 2020-08-21 제2면
경기도민에 '긴급호소문'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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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경기도지사가 2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경기도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호소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경기사진공동취재단

 

병상가동률 85.6% … 보름새 급증
민간병원·공공기관·기업 등에 요청
사랑제일교회 직접조사 '일단 관망'


코로나19가 빠른 속도로 확산되면서 경기도의 병상 부족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다.

20일 현재 경기도의 병상 가동률은 85.6%다. 보름 전에는 29%에 불과했는데 대유행 조짐을 보이면서 85%까지 치솟았다. 가동률 90%를 최대 수준으로 삼고 있는 만큼, 도의 병상 가동률이 임계치에 달한 셈이다.

도는 병상이 부족할 경우 경증·무증상 환자는 자택대기를 해야 하는 상황이 발생할 수도 있다는 점을 감안, 관련 체계 마련을 준비 중이다.

이 때문에 이재명 도지사는 '코로나19 수도권 대유행에 따른 대도민 긴급 호소문'을 발표해 중증환자용 병실과 생활치료시설 확보를 위한 민간의료기관, 공공기관, 민간기업 및 단체 등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많은 의료인력이 필요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기도 의료지원단 활동에 참여할 의료인들의 지원을 촉구했다.

이 지사는 "지금까지 겪어보지 못한 쓰나미급 대충격의 새로운 국면이 시작될 것"이라며 "지금의 수도권 코로나 확산은 이전과 또 다른 비정상적 최대 위기 상황임을 인정하고 심리 방역을 포함한 최고 수준의 전방위적이고 실질적인 대비 태세에 돌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 지사는 대규모 감염이 발생한 서울 사랑제일교회 신도 명단 확보와 관련 도의 직접 조사를 검토하겠다는 점도 시사해 눈길을 끌기도 했다.

20일 기준 도가 파악한 경기지역 거주 사랑제일교회 신도 중 코로나19 검사 대상은 955명으로, 이 중 770명이 검사를 받았고 182명이 양성 판정을 받은 상태다. 양성률이 23.6%인 것이다. 검사를 거부하거나 연락이 두절된 경우도 135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지사는 "사랑제일교회는 서울에 있다. 다른 지역까지 가서 강제 조사를 하는 게 적절치 않은 측면이 있어서 자제하고 있다. 최근 국무총리 주재 회의에서 현장 조사 계획이 수립됐는데 조만간 잘 될 것으로 본다"면서도 "계속 진척이 없고 경기도 피해가 확대되면 타 지자체 관할 구역이라도 직접 조사하는 방안까지 검토할 수 있다. 역학조사관은 늘 비상 대기 중"이라고 강경 대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날 이 지사는 코로나19 검사를 위해 찾아온 보건소 직원들을 껴안고 침을 뱉는 등 난동을 부린 포천지역 사랑제일교회 교인 부부에 형사고발을 포함한 엄정 조치를 지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도는 포천시와 협의해 이들 부부를 공무집행방해 혐의로 형사고발하는 한편 보건소 직원이 확진될 경우 상해죄 적용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강기정기자 kangg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