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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 장기화 조짐… 인천의료계 긴장감
이현준 입력 2020-08-23 17:1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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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대학의원 본관 앞에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탈의한 의사 가운이 놓여있다. /연합뉴스

전공의 전면파업이 현실화하면서 인천지역 의료계의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병원별로 진료 인력의 20~ 40% 정도까지 레지던트·인턴 등 전공의가 차지하고 있는 상황에서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 외래진료 일정이나 급하지 않은 수술일정 등의 지연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3일 인천지역 의료계에 따르면 가천대 길병원을 비롯해 인하대병원, 가톨릭대 인천성모병원, 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 등에 소속된 전공의 대부분이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들 병원에서 근무하는 전공의는 500여명 규모로, 의사를 포함한 전체 진료 인력 1천500여명의 약 30%를 차지한다.

한 대학병원 관계자는 "일부 필수 인력을 제외하고 대부분의 전공의가 파업에 동참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지금은 대체인력을 투입해 운영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했다.

전공의 파업이 장기화하면 대체인력 투입에도 한계가 있다는 게 지역 의료계의 설명이다.

때문에 급하게 처리하지 않아도 되는 외래 진료일정이나 수술 일정은 연기조치가 불가피할 수 있다는 우려다.

다른 병원 관계자는 "하루 이틀이야 차질이 없겠지만, 사태가 장기화하면 상황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며 "진료나 수술 일정에 영향을 줄 수 있는 만큼,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에 따르면 지난 21일 인턴과 4년차 레지던트, 22일 3년차 레지던트에 이어 이날 1년차와 2년차 레지던트까지 파업에 참여하면서 전국 수련병원의 전체 전공의가 단체행동을 벌이고 있다.

이들은 의과대학 정원 확대 등 정부의 의료정책에 반발해 원점에서 재논의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이현준기자 uplhj@kyeongi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