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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조기중단' 고개… 인천Utd 잔류 꼬일까, 풀릴까

임승재 임승재 기자 발행일 2020-08-26 제15면

올시즌 정규 22R+파이널 5R 진행
22R 못채우면 꼴찌팀은 '구사일생'
정규R만 진행땐 5경기 남아 '불리'


코로나19가 무서운 기세로 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종반을 향해 달려가는 프로축구 K리그에도 적잖은 여파가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1부리그에 남기 위해 사력을 다하고 있는 인천 유나이티드는 새 사령탑인 조성환 감독 부임 이후 최근 2연승을 달리며 '생존왕' 본능을 드러내고 있다. 가까스로 강등권 탈출의 불씨를 살린 인천은 올 시즌 남은 경기의 향방을 결정할 코로나19 추이에 촉각을 곤두세울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대유행에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 가능성까지 열어두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는다면 K리그도 '조기 종료' 또는 '전면 중단'될 가능성이 크다.



K리그1은 올 시즌 국내 코로나19 발생으로 개막이 늦어져 기존 38라운드보다 11경기나 적은 27라운드(정규 라운드 22경기, 파이널 라운드 5경기)로 치러지고 있다.

정규 라운드(22경기)는 프로축구연맹이 정상적인 시즌으로 인정할 건지, 말 건지를 판단하는 기준이다. 현재 17라운드까지 진행됐다.

코로나19 여파로 이 정규 라운드(22경기)를 온전히 다 치르지 못하고 '전면 중단'되면 연고지 이전으로 강등이 확정된 상무 상주만 2부리그로 내려가게 된다. 여느 시즌 같으면 2부리그로 직행해야 할 K리그1 꼴찌 팀이 구사일생으로 1부리그에 잔류할 수 있다는 얘기다.

이렇게 되면 현재 11위 수원 삼성을 승점 3차로 따라붙은 최하위 인천은 남은 경기와 관계없이 2부리그 강등을 피하게 된다.

하지만 K리그1이 파이널 라운드(5경기)를 치르지 않고 정규 라운드(22경기)를 끝으로 '조기 종료'된다면 인천은 매우 불리한 상황에 놓인다. 정규 라운드를 다 소화한 것이어서 승강제가 적용되기 때문이다.

상주가 상위권에 있어 이변이 없는 한 K리그1 꼴찌 팀은 2부리그로 자동 강등되는데, 인천이 이를 피하려면 남은 정규 라운드 5경기에서 어떻게든 승점을 쌓아 최하위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의미다.

인천은 특히 상·하위권 각각 6개 팀끼리 맞붙는 파이널 라운드에서 기적처럼 뒷심을 발휘해 1부리그에 살아남았던 적이 많아 시즌 조기 종료는 큰 악재로 작용할 수 있다.

인천 구단 관계자는 25일 "올 시즌이 어떻게 될지는 누구도 장담하기 어렵다. 매 경기 승리한다는 각오로 상승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임승재기자 isj@kyeongi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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