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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로 1학기 버텼는데… 이번엔 '누가 아이들 돌보죠?'
김성호·공지영 발행일 2020-08-26 제7면
수도권 유·초·중·고 '원격수업'

당분간 미뤄야할 엄마와의 등굣길
정부가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다음달 11일까지 유치원과 초·중·고교의 수업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로 결정한 25일 서울시 한 초등학교 앞에서 학부모가 자녀의 등굣길을 함께 하고 있다. /연합뉴스

'거리 2단계' 재택근무 사실상 안돼
난감한 부모… 긴급돌봄 신청 급증
경인지역 교육청, 급식등 대책 없어


교육부가 수도권 학교를 중심으로 확진자들이 급격하게 늘어나자 결국 유치원을 포함해 수도권 학교에 '원격수업 전환' 카드를 꺼내들었다.

하지만 현재까지 사회적 거리두기는 2단계로 공공기관, 기업 등의 재택근무가 어려운 상황인 데다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경인지역 긴급돌봄 수도 급증하고 있어 '돌봄대란'이 우려되고 있다.

교육부는 이번 방침에 대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에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선제적 방역조치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공공기관은 물론, 기업, 자영업 등 학부모들의 상황은 아이를 돌보며 일할 수 있는 재택근무 등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없는 데다, 1학기 온라인 수업과 여름방학 등을 지나면서 이미 연차를 사용한 터라 가정돌봄이 어려운 경우가 많다.

이는 긴급돌봄을 신청하는 학생이 급증세를 보이는 것과도 연관이 깊다.

경기도의 경우 최근 7주간(7월6일~8월24일) 긴급돌봄 추이를 살펴보면 평균 2만9천984명이 참여했는데, 7월은 통상 3만2천여명이 넘는 학생들이 참여해 지난 4월 중순 1만4천여명 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2배 가량 늘었다.

인천도 3월 첫째주에 1천304명이었지만 7월20일 7천644명, 7월27일 7천413명, 8월24일 6천387명 등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특히 8월은 초등학교 여름방학이 있었음에도 적지 않은 수가 돌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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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은 지난 25일 오전 서울 마포구의 한 초등학교에서 등교하는 학생들을 바라보는 학부모 모습. /연합뉴스

경인지역 교육청은 학교 유휴교실 등을 활용해 긴급돌봄이 필요한 만큼 최대한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관리인력, 급식 등 수반되는 문제에 대해선 아직 뚜렷한 대책이 없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초등돌봄전담사는 근로기준법 등 근본적인 문제로 1학기와 마찬가지로 활용할 수 없는 상황이고, 교사들은 원격수업을 진행해야 해 긴급돌봄에 투입하긴 어렵다"며 "일단 방과후 강사, 퇴직교원, 대학생, 학부모 등 자원봉사인력을 충원해 대체하는 방안을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시교육청도 "만약 인력이 부족할 경우 퇴직교원이나 방과 후 강사 등을 채용할 수 있도록 봉사료나 운영비 등을 지원할 계획이고, 공간이 부족할 경우에는 교내 특별실을 활용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26일 0시 기준 전국 누적 확진자 수는 1만7천945명으로, 신규 확진자는 280명이다. 이 중 학생 확진자수는 307명, 교직원은 74명으로 집계됐다.

/김성호·공지영기자 jyg@kyeongin.com